[사설] 한미약품의 진짜 매력은 어디에
[사설] 한미약품의 진짜 매력은 어디에
R&D와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 잡는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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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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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R&D센터 김정국 연구원(왼쪽)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에서 M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제공] (2023.11.11)
한미약품 R&D센터 김정국 연구원(왼쪽)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에서 M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1.11)

[헬스코리아뉴스] 한미약품이 요즘 제약회사로서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 때부터 해오던 연구개발(R&D)의 성과를 끊임없이 도출하면서 기업의 존재감과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1조 6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한 것인데, 3분기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한미가 보여준 특유의 R&D 저력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 이제부터 진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굳이 과거까지 뒤지며 찾아볼 필요도 없다.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한미라는 회사의 진면목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본지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현재 대사질환의 주요 바이오마커 3개에 작용하는 세계 최초의 3중 작용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라는 약물이다.

이 신약은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나, 향후 적응증을 비만 및 당뇨병까지 확장할 경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일 계열의 약물로 개발되고 있는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임상 2상을 통해 기존의 ‘삭센다’와 ‘위고비’ 뿐만 아니라 ‘마운자로’ 보다 더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삭센다(Saxenda)와 위고비(Wegovy)는 한 해 매출이 우리 돈으로 28조 원을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따라서 한미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단순히 1~2조가 아니라, 10조 원 이상의 대어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현재 대사질환 분야에서 GLP-1·GIP·글루카곤 3중 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한미약품과 릴리 밖에 없다. 

특히 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Belvarafenib)’은 동물실험에서 뇌로 전이된 암세포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 의약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혈액-뇌 장벽(Blood-Brail Barrier, BBB) 통과율이 낮아 종양이 뇌로 전이되면 치료가 어려운데, ‘벨바라페닙’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한미약품은 이르면 내년부터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면역 종양(Cold Tumor)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도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비면역 종양은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조 원대의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미약품이 면역조절 항암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터루킨-2(LAPSIL-2 analog, 코드명: HM16390) 제제는 악성 종양 모델서 완전관해를 확인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이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는 수도 없이 많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창업주 때부터 워낙 집요하고 탄탄하게 쌓아 올린 성과물들인지라, 일일이 세기도 벅차다. 그것도 중도에 타사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자체 비용과 노고를 들여 개발한 금옥(金玉)같은 물질들이다. 

한미약품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모습에 감동하고 투자한다. 이를 감안하면 한미약품이 연매출 10조 이상의 빅파마 대열에 올라설 날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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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한미약품”

문일지십(聞一知十).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R&D만 잘하는 게 아니다.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연구개발과 사회공헌이라는 기업의 비전을 임 회장 작고 이후에도 흔들림없이 이행하고 있다. 그는 공익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을 통해 2003년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한미사진미술관)을 개관하고 20여년째 사진작가들의 창작과 전시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송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송 회장은 앞서 프랑스 최고 훈장인 ‘슈발리에’(2017년)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예술인 상인 대한민국예술원상(2021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2020년 한미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단순히 누군가에게 베푸는 ‘시혜성 나눔’이 아닌 존중과 배려, 함께 살아가는 가치에 방점을 둔 지속가능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힘쓰고 있다. 쪽방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무료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동행목욕탕’ 사업은 송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과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송 회장 의지에 따라 공연예술 분야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을 매년 후원하고, 생태계 복원과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꿀벌 개체 수 증가를 위해 양봉 업계를 지원(Bee Happy 사업)하는 등 ‘지속가능한 CSR’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송 회장 취임 이후 양성평등 기업 문화도 안착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 본사와 연구센터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각각 55.7%와 45.1%이며, 여성 임원 비율은 23.1%로 국내 500대 대기업 평균 여성 임원 비율(6.3%) 보다 3배 이상 높다. 

한미는 임직원 자녀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경기도 팔탄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서울 본사 역시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어린이집 설치를 준비중이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협력업체 멘토십 프로그램’을 매년 개최하는 등 파트너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을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래서 한미약품”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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