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과 전문 삼일제약의 ‘신선한 비상’
[사설] 안과 전문 삼일제약의 ‘신선한 비상’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22 10: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오랜 기간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던 삼일제약(대표이사 허승범)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해외 CMO(의약품 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이어 이번에는 바이오의약품 사업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안과 명가로 알려진 삼일제약은 21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AMELIVU)에 대한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 점안제 특화 성장전략에 날개를 달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멜리부’는 '루센티스(Lucentis®)'의 바이오시밀러다. ‘루센티스’는 혈관내피생성인자(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로슈(Roche)의 자회사 제넨텍(Genentech)과 노바티스(Novartis)가 공동 개발했다. 안과에서 주로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무엇보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이 4조 4000억 원에 달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일제약은 이번 판권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안과질환 바이오의약품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지금도 녹내장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알러지 치료제 등 39종의 안과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글로벌 안과 시장이다. 2019년 기준 글로벌 안과용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42조원에 달했다. 이중 1위가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 치료 제품군들로 14조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2위가 녹내장치료제, 3위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순이다. 삼일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안과질환 치료제중 가장 시장규모가 큰 제품을 거머쥐게 됐다.

삼일제약은 안과영역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특화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다양한 안과영역 제품 라인업 확보와 글로벌 점안제 CMO(수탁생산)사업을 추진해 왔다.

자체 개발 제품은 물론 미국 앨러간(Allergan), 프랑스의 떼아(THEA), 니콕스(NICOX S.A)와 같은 안과 전문기업들과 연달아 제휴를 맺으며 안과영역 제품을 보강해왔다. 그 결과 2018년 기준 190억 원에 불과하던 안과용 점안제 매출은 2021년 400억 원대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액의 약 3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5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아멜리부’ 매출이 더해지면 향후 전체 안과용 의약품 매출 규모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호치민시에 건설중인 점안제 생산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삼일제약의 글로벌 점안제 사업은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CMO 공장은 2만 5008.5㎡ 부지에 연면적만 축구장 3배 크기(2만 1314㎡)다. 시설 역시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CMO 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제약의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가에 있다. 노동 인력이 풍부한 베트남의 인건비는 우리나라 대비 20~25% 수준이다.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업계는 특허 만료 후 제네릭(복제약) 진입으로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약가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까지 엎친데 덮친격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더 낮은 생산원가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CMO 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공장 준공을 앞둔 삼일제약은 다양한 글로벌 안과전문 기업들과 점안제 수탁생산과 관련한 꽤 진전된 논의들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제약의 ‘신선한 비상’은 이뿐이 아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의 ‘갈메드 파마슈티컬즈’사가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신약 ‘아람콜’에 대한 국내 개발 및 판매 라이선스 권한도 독점 보유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NASH 치료제는 아직까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 없어 독점적인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이 약물은 중간임상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다. 따라서 임상을 마치고 FDA 승인까지 받아낼 경우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올 들어 캐나다 밴쿠버에 첫 북미사무소를 개소한 삼일제약은 내년에 미국 보스턴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를 만든다. 194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삼일제약의 변화(Change)와 혁신(Innovation)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 회사명 : 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0길 5 2층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순호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2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