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반타맙',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반응률 40%"
"'아미반타맙',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반응률 40%"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 연구팀

"약물 반응 지속시간 11.1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8.3개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 될 것"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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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 [사진=세브란스 제공]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 [사진=세브란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EGFR 엑손20(Exon20ins) 돌연변이 폐암에서 올해 5월 최초의 표적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아미반타맙'이 40%의 반응률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종양내과) 연구팀은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를 진행,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평가했다. 81명 중 40명(49%)이 아시아인, 나머지는 비아시아인으로 이들은 뇌전이 등 3가지 이상의 질병으로 백금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아미반타맙' 투여 이후 40%의 환자에서 암세포가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반응을 보였다. 약물 반응 지속시간은 11.1개월이었으며, 무진행 생존 기간은 8.3개월이었다.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은 표준 치료제의 무진행 생존 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하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가벼운 피부발진이나 약물 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을 보였고, 중증 이상반응은 많지 않았다. 그동안 개발 중이던 EGFR 엑손20 돌연변이 표적치료제에서는 심각한 피부 발진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아미반타맙'은 지금까지 보고된 EGFR 엑손20 돌연변이의 다양한 유전자형에 고르게 효과를 보였다.

 

(A)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의 치료 효과를 표시한 그래프. 그래프가 아래를 향할수록 암이 줄어든 것으로 대다수의 환자에서 암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B)EGFR 엑손20 돌연변이의 경우 다양한 변이가 존재하는데 파란색 그룹과 붉은색 그룹, 청녹색 그룹 모두에서 아미반타맙으로 암이 줄어든 것(ORR)으로 확인됐다.
(A)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의 치료 효과를 표시한 그래프. 그래프가 아래를 향할수록 암이 줄어든 것으로 대다수의 환자에서 암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B)EGFR 엑손20 돌연변이의 경우 다양한 변이가 존재하는데 파란색 그룹과 붉은색 그룹, 청녹색 그룹 모두에서 아미반타맙으로 암이 줄어든 것(ORR)으로 확인됐다.

'아미반타맙' 임상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조병철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우수한 항암 효과와 내약성을 증명해낸 연구"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조 센터장은 "기존의 표적치료제 옵션이 없었던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폐암 환자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직 또는 혈액 기반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을 통한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병철 센터장은 '아미반타맙'의 다국가, 다기관 1상 임상연구인 크리살리스(CHRYSALIS-1) 총괄 연구책임자다.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항종양 작용 기전에 대한 중개연구를 수행해 항종양 효과 기전을 밝혔다. 특히 '아미반타맙'의 임상 개발을 주도해 미국 FDA의 최종 승인을 이끌었다. '아미반타맙'은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동정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조 센터장은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미반타맙'과 2018년 유한양행에서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다양한 병용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임상암학회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44.544) 최신 호에 게재됐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으로 2015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6년 7만 9729명, 2017년 8만 4132명, 2018년 9만 2747명으로 늘었으며, 2019년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폐암 환자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 아시아인의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50%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 중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는 아미노산 배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R 돌연변이로,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2%를 차지한다.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 폐암은 '이레사', '타세바', '타그리소' 등 기존의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여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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