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급성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스텐트 시술 시 '비올리무스'(Biolimus) 약물 용출 스텐트가 일반 스텐트보다 성능 및 안정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지영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급성심근경색으로 약물 용출 스텐트 시술을 받은 9579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3년간 주요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사건을 추적하고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스텐트 성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올리무스' 사용군과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에버롤리무스'(everolimus), '조타롤리무스'(zotarolimus) 등 기존 스텐트 사용 군을 IPTW(가중치 적용) 통계기법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올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 사용 군은 '에버롤리무스' 및 '조타롤리무스' 등 기존 스텐트 사용 군에 비해 주요심혈관계 합병증은 23%, 전체 사망률은 32%, 심장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41%, 시술 혈관 실패율은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증 발생률도 0.3%로 연구에 사용한 스텐트 중 가장 낮았다.
'비올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는 분해형 폴리머 약물 스텐트다. 시간이 지나면 약물뿐 아니라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이미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박지영 교수는 "'비올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는 혈전증을 일으키는 폴리머를 줄이거나 없애는 생체분해성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게 기존 치료법과 가장 주요한 차이점"이라며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 확인된 만큼 향후 국내 치료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논문인 'Journal of interventional cardiology'의 7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