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희망이라는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서글프게도 존귀한 생명을 마치 헌신짝 처럼 던지면서 삶을 포기하고 있다. 흡연 청소년들의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우리 모두를 향해 꽃다운 나이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 달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뼈아픈 각성의 촉진제로 세겨야 한다.
풋풋한 꽃몽우리가 맘껏 한번 피지도 못하고 저 세상을 택한데 대한 동정이나 연민을 오래토록 공유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해야 했던 그들 내면의 절망과 고통이 남긴 시사점을 찾아 차제에 눈덩이 처럼 크져가는 청소년흡연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교훈의 장으로 승화시켜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자는 제언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표해야 할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두 학생의 죽음은 훗날 닥쳐올 국가폐망에 대한 엄숙한 경고이기에 그물망 처럼 촘촘한 외국담배사의 덫을 벗어나려는 대책 마련과 국민의식변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
프랑스 작가 카뮈는 오해가 빚은 참사를 통해 신(神)의 부재(不在)와 인간의 낙원추방을 그려냈다. 이처럼 개인 간의 오해도 비극적 종말을 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기호품으로 위장한 마귀같은 담배의 다변성은 집단적 오해와 사회적 착시현상까지 불러 와, 현혹에 따른 사회적 병리의 파장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흡연 청소년 자살이라는 슬프고 답답한 현실속에서도 BAT사나 필립모리스의 경우 청소년 흡연예방에 대한 노력을 보이기 보다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신제품 담배를 출시하면서 언론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그들의 무개념에 씁쓸하다.
흡연 흡소년 선호도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담배를 경제논리에 입각 이대로 방치해야 옳은 것인지? 정부 당국에 묻고싶다.
담배의 합법화란 구조적 모순에 빠져, 또 다른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로 어쩔수 없이 외국담배를 만들어 팔아야 한다면 누가 뭐래도 우리의 주체성과 자존감 상실을 더 이상 허용해선 안된다. 외국담배 때문에 점점 병약해져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전국의 학부모단체, 노인단체를 포함한 모든 시민단체와 보건단체가 안전망 구축운동에 뜻을 모아 줘야 할 때이며, 무엇보다 정부가 외국담배사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 해법 찾기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금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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