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학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ichard Scheffler 박사팀은 최근 ADHD로 진단된 59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리탈린, 애더랄 등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표준화된 수학과 읽기 테스트에서 더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며 “다만 ADHD 약물로 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성적은 ADHD로 진단받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서는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경우, 어린이의 약 8%가 ADHD로 진단되고 있지만 56%만이 약물을 처방받고 있다”며 “여자 어린이 보다는 남자 어린이에서 ADHD로 더 많이 진단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흔히 사용되는 대표적 ADHD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리탈린’과 ‘포카린 XR’, 샤이어의 ‘애더랄 XR’과 ‘데이드라나 패취’, J&J의 ‘콘서타’, 릴리의 ‘스트라테라’ 등이 있다.
하지만 ADHD 약물을 공부잘하는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DHD 약물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중독성 위험이 있으며 신경쇠약, 불면증, 식욕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