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필요없는 처치나 병·의원 입원을 요구하는 환자 보호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곤혹스러우며 황당하기까지 한 이런 세태에 우리는 그저 어리둥절 할 뿐이다.
지난해 7월부터 6세 미만 아동의 보험적용 질병 치료비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액 지급하면서 부모들이 치료비 부담에서 벗어나자 '묻지마 입원'을 원하는 보호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런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연유는 치료비 부담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최근 아이들을 위한 각종 개인보험 가입이 늘면서 입원하면 하루에 몇 만원 씩 나오는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가벼운 질병의 아이를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원시키겠다고 어거지를 피우는 부모들과 입씨름 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더군다나 일부 병·의원에서는 오히려 입원을 부추기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정녕 이 나라가 어디로 굴러가는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중·소규모 병·의원에서는 입원환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교통사고 ‘꾀병환자’등으로 인해 보험재정이 심각하게 손실을 보고 있다. 복지국가로 지향하려는 정책의 허점을 파고 들어 이런 몰지각한 행태를 벌이는 사람들이 경탄스럽기(?)까지 하다. 그저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소시민들은 한숨만 나온다.
온갖 수법으로 사회 안전망에 구멍을 내는 이런 해충같은 사람들이 없어져야 이 나라의 하늘이 그나마 맑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