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이 그동안 주가상승의 원인이 됐던 테바와의 합작회사 설립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노린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독약품은 5일 공시를 통해 테바와 국내합작회사 설립 가능성에 대한 예비협상을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며, 거래가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독의 이러한 해명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 11월6일 답변공시했으나, 이번에는 거래소 요청이 없었는데도 스스로 공시를 했다. 그것도 앞선 공시내용과 토시하나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독이 테바 합작회사 설립설을 미끼로 주가 띄우기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하고 신약하나 없는 한독약품의 주가 급등은 한타를 노린 투자자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독약품측도 이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독약품은 현재 주가가 올라야 할 이유가 없는 수입약 전문회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한독약품은 테바 인수설이 처음 나온 지난 10월29일 이후 1만3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이달초 2만9000원까지 치솟는 등 이상 급등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독약품은 “테바와의 예비협상 외에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규정상의 중요공시대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독은 거래 성사 여부가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한번 오른 주가를 붙잡아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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