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등 간호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활동간호사수가 인구 1000명 당 1.9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병원의 80%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약 4만여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간호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마련을 정부에 촉구할 정도로 현장에서의 간호사 가뭄현상은 발등의 불이다.
병협은 간호인력 부족현상의 원인을 정부의 간호등급 차등수가제 시행에 따른 병원경영 악화와 병상 증설에 따른 간호인력 수요 증가 및 대형병원으로의 이직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에 따른 방문간호 인력 수요 증가 및 보건교사 배치 의무화로 인한 간호인력 수요 확대 등이 인력부족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간호인력은 환자들에게 없어서는 기본복지요건이다. 간호사가 없으면 의사도 없고 병원도 없다. 의사, 간호사,병원이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치료해야 병원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가 지난 세월동안 어떤 식으로 수수방관했길래 이 지경이 된 지 모를 일이다. 병원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목소리를 높여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하루 빨리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집에서 놀고 있는 간호인력을 현장으로 유인해 내는 정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간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롱 속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력 중에는 현장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사람도 많다. 여기에는 해외 간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될수 있을 것이다. 또 일정 범위 내에서 간호조무사 대체를 인정해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간호대학의 인력을 대폭늘여 학생들을 많이 충원하는 근원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당장 예산문제가 불거진다. 그러나 미적거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제반 정책들이 종합적으로 추진하여 속히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