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배경 도계, 탄광 이미지 벗고 최첨단 대학캠퍼스 ‘변신’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배경 도계, 탄광 이미지 벗고 최첨단 대학캠퍼스 ‘변신’
  • 권혁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18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하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폐광’의 이미지가 강했다. 폐광을 소재로 한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배경이 될 정도였으니 그 이미지가 얼마나 컸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도계가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가 열린 이후부터다. 대학과 지자체가 도계 폐광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대안을 모색한 끝에 강원대학교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이 내려진 이후 찬반 양론은 많았지만 현재 도계 캠퍼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이 되며 다른 지역의 롤모델로까지 꼽히고 있다.

2009년 3월 기숙사 시설을 갖춘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가 건립된 후 이 지역이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것은 바로 지역 상권이 완전히 살아났다는 것이다.  도계지역에 2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유입되며 도계 캠퍼스가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폐광 도시’때에 인적이 드물어 황량한 느낌까지 주던 도계가 신개념 교육도시로 바뀌게한 역할을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서 해낸 것.


활기찬 도계가 된 배경에는 학교만 세워놨다는 이유는 아니다. 

강원대학교 도계 캠퍼스 관계자는 “요즘은 학교가 있다고 수험생들이 찾아오는 시대가 아니다. 학생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수업과 혜택을 구비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도계 캠퍼스에서는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장학혜택을 제시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우수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성과를 얻어낸 것.

뿐만 아니라 도계 캠퍼스는 강원도 내 청년 실업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적인 분야를 특성화 시키는 커리큘럼을 내세운 것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계기가 됐다.

도계캠퍼스 관계자는 “도계 캠퍼스는 이직률이 낮고 고령화 사회에 따른 복지 분야의 수요를 살펴 ‘보건복지분야’와 ‘방재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여 추진했다. 방재분야에는 건설방재공학과와 소방방재학부가 있어 방재 안전, 재난 대비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도계 캠퍼스는 매년 신입생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실시한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6.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처음 개교 당시 4대 1의 경잴률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계캠퍼스의 성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지방대에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지방대학들이 퇴출 대상이 되며 ‘지방대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미 많은 대학 관계자들이 도계 캠퍼스의 성공을 연구하기 위해 도계 지역을 자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