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프로텍트’ 안전성 강조하더니…
‘아스피린프로텍트’ 안전성 강조하더니…
5년간 부작용 보고 건수 2위 … 슈퍼판매용으로도 거론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9.28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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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하루에 한 알 복용할 것’을 컨셉으로 출시된 ‘아스피린프로텍트’가 부작용이 가장 많이 보고되는 의약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최근 식약청·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고발했다.

양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은 2006~2011년 7월 930건의 부작용이 보고돼 ‘타이레놀ER서방정’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의약품 부작용 보고 상위 10개 품목>(2006~2011.7)

 

연번

제품명

성분 및 효능

보고건수

1

타이레놀ER서방정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

1,275

2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

(아스피린, 심혈관질환 예방)

930

3

보령아스트릭스캡슐100mg

(아스피린, 심혈관질환 예방)

853

4

머시론정

(데소제스트렐0.15mg 등 경구용피임제)

611

5

푸로스판시럽

(아이비엽건조엑스, 기침감기약)

551

6

뮤테란캅셀200mg

(아세틸시스테인, 기침감기․진해거담제)

395

7

어린이부루펜시럽

(이부프로펜, 해열․진통)

318

8

페니라민정

(클로르페니라민, 콧물․알레르기/항히스타민제)

295

9

훼로바-유서방정

(황화철, 빈혈약)

290

10

타이레놀정160밀리그람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

287

식약청은 의사·제약업체·환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부작용을 보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전국 20개 종합병원을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 부작용을 수집하고 있다.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부작용 보고가 가능해 접수되지 않은 건을 합하면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약국 외 판매용으로 거론되는 제품이다.

바이엘은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위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아스피린과 달리 장에서 녹아 위의 부담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장용 코팅정제라고 설명하면서 안전성을 부각시켰다.

더욱이 최근 ‘아스피린 프로텍트 캘린더 팩’을 출시하면서 의약품에 ‘월화수목금토일’을 표기하고 하루에 한 알씩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가수 이문세를 모델로 내세워, TV광고를 진행하고, ‘세계심장의 날’을 맞아 심혈관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 바이엘은 최근 가수 이문세를 내세워 '아스피린프로텍트 캘린더 팩'의 TV광고를 시작했다.
▲ 바이엘은 최근 '세계심장의 날'을 맞아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습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식약청이 보고하고 있는 부작용만 해도 굉장히 많다.

우선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위장출혈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지러움, 쇼크, 호흡곤란에서부터 발작, 홍반, 심장-호흡기 장애, 발진, 결막염, 빈혈, 혈소판기능저하(출혈시간의 지연), 귀에서 소리 남, 위통, 구토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리엘증후군(중독성표피괴사증), 스티븐스-존슨증후군(피부점막안증후군), 간장애, 신장애가 오기도 한다.

양승조 의원은 “매일 325mg 이하의 아스피린 성분을 복용하는 경우 위궤양, 대장궤양 등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바이엘헬스케어 '아스피린프로텍트 캘린더 팩'
이 때문에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아스피린 같은 약들이 약국 외 판매 대상으로 적합한지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의약품 부작용이 이 같이 많은데도 복지부가 안전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승조 의원은 “부작용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제품이 약국 외 판매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소비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아스피린을 위시한 이부프로펜 등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장기 복용하면, 발기부전이라는 실로 중차대한(?)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올해 3월 ‘비뇨기과저널’ 최신호에 소개된 이러한 결과는 성적 활기를 삶의 지표처럼 여기는 과도한 성탐닉자뿐 아니라, 남성성을 존재의 마지막 보루로 삼고 있는 일부 남성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으로 다가왔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관련 기사]

-. 아스피린, 발기부전 유발 … 비 복용자에 비해 2.4배나 높아 

-. 바이엘 피임약 ‘야스민’ 혈전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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