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광고비 팍팍 쓰고 약값 인상”
“우루사, 광고비 팍팍 쓰고 약값 인상”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7.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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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간 때문이야~’라는 CM송으로 단숨에 히트를 친 대웅제약 ‘우루사’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비에 쏟아붓고 약값을 올림으로써, 결국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차두리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우루사’는 올해 1분기 90억원(IMS 기준)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45억원)대비 100% 성장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야말로 엄청난 '광고발'이다.

대웅제약은 이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매출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증가된 매출 못지않게 스타 모델료 등 광고부분에 투자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이 ‘우루사’ 광고에 투자한 광고관련 비용은 매출의 40%인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늘었지만,  ‘빛좋은 개살구’ 꼴이다.

대웅제약은 이 기회에 우루사 가격을 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 발표는 없었지만, 대웅제약이 약값을 인상하려는 명분은 대략 2가지로 분석된다.  첫 째는 원가 보전, 둘째는 광고비 손실 보전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주원료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은 최근 2년새 가격이 15~20% 올랐다. 그러나 이 기간 우루사 가격은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물가인상률과 제조원가 등을 고려한 약값 인상이 필요다하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제품 포장을 리뉴얼한 ‘우루사’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리뉴얼 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웅제약측은 광고비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긍하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 제품 포장 리뉴얼은 올해 들어 계속 준비해 왔다.  다른 제품들 리뉴얼과 함께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간 때문이야~’의 반응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런(광고비 충당을 위해 가격을 인상한다는)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루사의 가격인상은 현재 검토 중”이라며 “10% 인상이 된다는 말은 있지만, 아직 검토중이기 때문에 인상여부는 확실치 않다”며 말을 돌렸다.  

그러나 우루사 가격 인상설은 이미 몇개월 전부터 약국가를 통해 솔솔 흘러나왔다.

서울 양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우루사가 하반기에 포장을 바꾸고 7~8월께 약가를 10% 인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제품이 똑같으면 약가를 올렸을 때 소비자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했는데 포장도 바꾼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크게 거부감을 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루사’ 약값 인상 시기가 제품 포장 리뉴얼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시민단체 등은 대웅제약이 약값을 인상하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는 “광고 등 영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민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면 문제”라며 “의약품의 가격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해도 소비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시기에 단독으로 가격을 올리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동일효능·동일성분 제품군의 가격을 비교한 후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소비자는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고 현명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약사 역시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제품 포장 리뉴얼과 새로운 광고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차두리 선수의 계약기간이 올해로 만료되기 때문에, 하반기에 공개할 새로운 광고 한편을 더 준비중이다”며 “기존 광고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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