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해외출장을 떠났다가 관련 상임위 위원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집행부측에 자세가 잘못된 것 같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며 이날 회의에 불참한 정형근 이사장을 겨냥했다.
주 의원은 “올해 들어서 보건복지부 외에 산하기관 업무보고는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임시국회에서 업무보고가 있을 거라는 건 산하기관의 기관장들도 알고 있을텐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해외출장을 나간다고 하고, 의원들이 회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편지를 남기고 가버린 산하기관 이사장이 있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불가피한 국제회의라면 참석을 해야겠지만, 정형근 이사장이 보건의료체계, 약가 결정구조 등의 조사 명목으로 상임위를 불참하면서 13일간 해외출장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한나라당하고 상임위 일정을 잡고 있으면, 먼저 일정을 조절해달라고 보고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정형근 이사장이 국회 일정과 겹치는 해외출장 여부를 사전에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편지 한 통 남기고 떠났다는 것은 고의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임시회 일정을 잡기 전에 조정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정 잡은 다음에 (국회에) 못 간다는 것은 도대체 뭐냐”며 “업무보고 회피하려고 고의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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