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듯 모를 듯한 전국의사연합의 해명
알듯 모를 듯한 전국의사연합의 해명
“한미약품이 사과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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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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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 이하 전의총)은 ‘한미약품 임선민 대표이사가 리베이트 쌍벌죄 시행과 관련, 전의총에 사과했다’는 언론 보도내용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전의총은 14일 <한미약품 사건에 대한 전의총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약품 임선민 사장이 전의총을 방문해 사과를 한 것은, 전의총이 대표 의사단체이거나 (한미약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도한 당사자라서가 아니라,  한미약품이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의총의 추가고발을 염려해 사과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는 것이다.  전의총은 자신들이 한미약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의총은 그러면서 한미약품이 사과를 해야하는 이유를 분명히 했다.  공정위 고발 내용으로 인해 일부 의사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전의총은 올해 5월30일 “한미약품이 강의나 PMS(시판후조사)에 참여한 적이 없는 개원의들의 통장에 강사료 및 PMS(시판후조사) 비용 명목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입금했다”며 한미약품을 ‘불법리베이트 살포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관련 당시 한미약품은 “영업사원들이 착각해 잘못 입금될 수 있으나, 회사가 의도적으로 개원의들에게 돈을 입금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따라서 임선민 사장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명을 겸해 전의총을 방문했다가 국내 대표 제약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제약협회가 리베이트 쌍벌죄 제정을 정부에 건의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한 것이라고 전의총은 설명했다.

전의총 관계자는 “이번 건은 한미약품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모든 의사들이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모욕감과 고통을 받은데 대한 국내 메이저 제약사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제약협회의 리베이트 쌍벌제 건의는 상생의 관계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분명한 공격이고 도전인데, 이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의사는 독점적 지위에 있지 않다”?

하지만 제약회사가 의약품 판매와 관련,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해왔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설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리베이트 쌍벌죄’로 인해 의사들이 모욕감과 고통을 받았다는 전의총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의총이 의사단체라는 독점적 지위 또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아직도 사태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의사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곱지않은 시선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와관련 전의총은 “의사들이 제약업계에 대해 ‘독점적 우월적 지위’에 있다면, 제약업계가 ‘의료계를 함께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리베이트 쌍벌제’를 정부에 건의하는 수모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의사들이 제약업계에 대해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의사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에 ‘리베이트 쌍벌죄’를 통해서라도 의료계의 횡포를 막아달라는 바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 “현 상황 다국적 제약사도 책임” … “한미 사과 수용여부는 개인 의사 몫”

한편 전의총은 이날 제약회사 불매운동과 관련, “의사들이 특정 제약사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은 사회인식에 비추어볼 때 마땅치 않다”며 ”그러나 의사들에게는 분노가 분화구를 통해 표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전의총은 또 “현 상황에 대해 한미약품에 명백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한미약품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제약회사에 해당이 되는 책임”이라며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한미약품의 사과에 대한 수용여부와 관련, “전의총에는 그런 자격이 전혀 없다”며 “전의총은 한미약품의 사과를 들었을 뿐이지 사과의 수용여부는 오로지 의사 개인들이 결정할 몫”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국회에서 찬성191 반대0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바라봐야했던 의사들의 참담했던 심정을 이해해달라”며 “앞으로 공동운명체적인 성격을 가진 의료계와 제약계가 서로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한미약품과의 불편했던 관계는 이번 사과를 계기로 상당부분 해소됐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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