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4/4분기 전망이 매우 어둡다.
오는 10월 나올 것으로 보이는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 발표와 11월 확정될 2008년 '약가재평가'의 먹구름이 뒤덮고 있기때문.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사 대상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받아 과징금을 조율하고 있다. 공정위 발표가 나오면 과징금 부과 상위권에 드는 제약사는 액수를 떠나 '불량기업'으로 매도될 가능성이 커 시민단체들로 부터 도덕성 시비에 휩싸일 뿐 아니라 두고두고 약점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액이 연 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약가재평가가 제약업체의 실적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 역시 뚜렷하다.
이번 약가재평가에는 제약사들의 주력 제품인 항생제와 항암제가 포함돼 있어 제약업계가 받는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당수 품목이 40%대 까지 약가가 인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제약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약가재평가는 매년 의약품의 적용가격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2002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17%의 평균인하율을 기록한바 있다. 올해는 환율문제로 인하폭이 더욱 커져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당분간 '의미있는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은 특성상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올해처럼 많은 정책리스크와 이슈가 불거지는 해도 드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제약업종이 두 개의 산을 넘어야한다”며 “공정위 과징금 부과와 2008년 약가재평가 고시가 확정될 때까지는 기다릴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