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한다면?
슈퍼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한다면?
“침체된 일반약 시장 활로 틀 것” VS “과도한 광고전쟁 후유증 클 것”
  • 이상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11.27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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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편이점이나 슈퍼, 주유소,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일반의약품이 판매된다면 어떻게 될까.

일반약 슈퍼 판매 허용여부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제도 허용 여부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 돌풍에 밀려 매출이 급감했던 일반의약품이 약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지난 2000년 전체 의약품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일반의약품은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매출이 급감, 지난해에는 20%로 뚝 떨어졌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허용되면 이러한 감소세가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박카스(동아제약)나 까스활명수(동화약품)와 같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타 500’으로 슈퍼나 편의점 등에 대한 소매 유통망을 확보한 광동제약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의약품 이미지 훼손 우려 … 치열한 광고전쟁 돌입

반면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허용 문제를 놓고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B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의약품과 소비재가 같은 진열장에 진열되면 의약품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면서 “더욱이 소비자들이 일반의약품을 손쉽게 구매,  음료를 마시듯 과다 복용하는 문제 또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판로가 확대되는만큼 경쟁 제품도 늘어나 치열한 광고전쟁도 전개될 수 있다”며 “속이 거북한 시민이 ‘탄산음료’와 ‘소화제 드링크’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탄산음료를 뛰어넘기 위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편, 최근 정부는 일반인의 약국 개설 허용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주요 골자로 하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 약국시장의 전면 개방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제약사 관계자들은 “제도가 시행되면 직격탄을 입는 곳은 약국이다”면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안인 만큼, 제도 시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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