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펄펄 끓는 지구, 인류 종말 앞당긴다
[사설] 펄펄 끓는 지구, 인류 종말 앞당긴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부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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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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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오랜 장마에 이은 역대급 폭염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폭염은 시민들이 기억하기에 2018년 이후 최악이다. 한낮 최고기온이 연일 35도를 넘나들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집계된 것만 총 24명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2018년 여름, 48명이 숨진 이후 최대 인원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도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온 나라가 총체적 비상시국이다. 이에따라 위중중·사망자도 늘고 있다. 지난 6월 일상회복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명 아래로 유지됐다. 그러나 6월 말부터 확진자 수가 6주 연속으로 증가하기 시작, 7월 중순까지만 해도 40~50명대였던 주간 사망자수는 지난달 25~31일 97명, 이달 1~7일 총 98명으로 2배나 증가했다. 정부는 급기야 코로나19 감염병 4등급 전환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최고 기온은 서울과 대전 36도, 대구 35도, 광주는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살인적인 폭염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해외 다른 나라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곳곳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폭염과 산불 등 이상기후로 인한 사망자가 줄을 잇고 있다. 북반구 일부 내륙 도시들의 기온은 50도를 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얼마 전 50도를 훌쩍 넘기며 11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기후 변화에 대한 각국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유럽과 아메리카 등 북반구 전역을 덮친 폭염과 산불을 예로 들며, “잔인한 여름이다. 이는 지구 전체의 재앙이다. 끔찍한 일이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인간들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그동안 과학자들이 내놓은 섬뜩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최근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꾸준한 예측과 반복된 경고와 완전히 일치한다. 유일한 놀라움은 변화의 속도”라며, 인류 종말의 심각성을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말대로 인류는 이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속에 놓여있다. 지금은 20세기 식 부동산 투기와 개발, 도시개발, 유전개발, 원자력개발 등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경계해야한다. 

그럴수록 인류의 종말만 더 빨리 앞당길 뿐이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돈벌이에 혈안이 된 개발론자들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오늘날 인류가 최악의 위기에 처한 것도 바로 이런 인간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제아무리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좋은 약이 개발되어도 환경재앙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인류의 모든 행동은 철저하게 환경보전 쪽으로 귀결되어야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9월 개최 예정인 ‘기후 야망 정상회의’를 앞두고 선진국은 2040년까지, 신흥 경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우리 역시 탄소중립 달성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그래도 살 수 있을까 말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도자들부터가 환경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금처럼 인간의 사악한 욕심이 지속된다면, 결국 인류는 205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참담한 전망도 나온다. 어리석은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이 부른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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