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시장 뒤집힐까 ... 애브비·입센·멀츠 3파전에 후발주자들 잇단 가세
보툴리눔 톡신 시장 뒤집힐까 ... 애브비·입센·멀츠 3파전에 후발주자들 잇단 가세
애브비 ‘보톡스’ 압도적 1위 ... 뒤이어 입센 ‘디스포트’, 멀츠 ‘제오민’

글로벌 전문가들 “한국 기업 대웅제약 · 휴젤 · 메디톡스 주목해야”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7.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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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보툴리눔톡신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이 미국 애브비(Abbvie), 프랑스 입센(Ipsen), 독일 멀츠(Merz) 3파전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이들을 추월하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거세게 불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균이 생산하는 신경 독소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이동을 막아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킨다. 이를 활용해 신경 기능 이상에 의한 근육 경련 장애 등 의료용 목적으로도 사용되지만, 주름 제거를 위한 미용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

애브비의 ‘보톡스’(Botox)는 1989년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이다. ‘보톡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보톡스’라는 제품명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동의어로 이해될 정도의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제품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63%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뒤를 이어 입센(Ipsen)의 ‘디스포트’(Dysport)는 약 20%, 멀츠(Merz)의 ‘제오민’(Xeomin)은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더불어, 기존의 북미·유럽 시장이 아닌 절대적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무주공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빈틈을 파고드는 후발주자들의 약진을 조명했다.

특히, 국내 기업인 대웅제약의 ‘나보타’, 휴젤의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Letybo)가 속속 해외 진출에 성공하여 신흥 경쟁자로 부상한 만큼,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이목이 쏠린다.

 

오는 2026년 87억 1870만 달러에 이를 전망 ...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성장 견인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45억 2700만 달러(한화 약 5조 900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6년에는 87억 1870만 달러(한화 약 11조 364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전 세계 노인 인구 수의 증가와 주름 제거와 같은 심미적 아름다움 추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핵심 요소”라며 “근육 경련 등 신경 치료 분야에서의 적응증 확대 또한 해당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보툴리눔 톡신은 크게 미용과 치료용 시장으로 나뉜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치료용이 60%, 미용이 40%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반면 국내는 치료용과 미용 시장 비율이 10%대 90%로 미용 시장이 압도적이다. 

이와 관련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는 북미 지역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전통적인 용법은 수술을 동반한 치료용이었지만, 비수술 미용 시술의 인식 확산으로 향후 미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2022년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032억 원)로 추산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1세기 이후 높은 경제 성장율과 의료 관광 활성화로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 이은 경제 대국 중국은 연평균 14.8%의 성장율을 거쳐 오는 2026년 6억 6500만 달러(한화 약 8671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시장의 키 플레이어들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은 애브비, 입센, 멀츠이지만, 주목할 만한 후발주자로 국내 기업인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를 꼽았다.

이중 대웅제약과 휴젤은 각각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며 매출 300억 원대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미국 FDA로부터 ‘나보타’의 승인을 받고 미국 수출을 발판으로 지난해 메디톡스와 휴젤을 제치고 보툴리눔 톡신 생산 금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밖에도 중국 란저우 생명과학제품연구소(Lanzhou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 미국 레방스 테라퓨틱스(Revance Therapeutics) 또한 신흥 후발주자로 조명받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FDA는 레방스 테라퓨틱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닥시’(Daxi)의 바이오의약품신약허가신청(BLA)을 접수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국내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보톨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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