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은 과연 착한 암일까 악한 암일까”
“피부암은 과연 착한 암일까 악한 암일까”
5년 전 대비 발생환자 수 41.5% 증가

조재영 교수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필요”

기저세포암 : 자외선 노출이 주원인, 얼굴과 머리에 주로 발생, 원격전이 또는 사망은 드물어

편평세포암 : 각질 형성세포에서 발생, 기저세암보다 악성도 높아, 초기 치료하지 않으면 전이로 사망

흑색종 : 동양인에서 주로 발생, 대부분 완치되지만 진행도 빨라 사망 가능성도, 전이시 생존률 10% 미만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4.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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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자외선에 취약한 백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반면, 멜라닌 색소에 의해 피부가 보호되는 유색인종에게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암이 있다. ‘피부암’이다. 하지만, 노년 인구의 증가와 활발한 야외 활동으로 자외선 누적 노출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피부암 발생환자 수는 2만 7211명으로 2016년 1만 9236명에 비해 5년 동안 41.5%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암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암 자체에 대한 인식은 예전에 비해 높아졌지만, 다른 암에 비해서는 덜 위험할 것이라는 편견도 없지 않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인 조재영 교수는 “발견과 치료 시기에 따라 다를 뿐 위험하지 않은 암은 없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로부터 피부암의 증상과 위험도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글]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인 조재영 교수가 피부암의 증상과 위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4-01]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인 조재영 교수가 피부암의 증상과 위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4-01]

조재영 교수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호발하는 피부암의 발생률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평균 수명의 증가, 오존층 파괴 및 야외 여가 활동의 증가로 인한 자외선 누적 노출량의 증가,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및 피부암 인지도 향상 등이 그것이다. 

이런 원인과 함께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이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의 기저층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자외선 만성 노출이 주원인으로 주로 얼굴과 머리에 발생한다. 원격 전이나 이로 인한 사망은 드물지만, 국소적 침윤으로 조직 손상과 변형을 유발한다.

#편평세포암은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표피 가장 위의 각질형성세포에서 발생한다. 기저세포암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전이 여부이며, 악성도는 기저세포암보다 높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전이로 사망할 수 있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크기가 2cm이상이면 예후가 나빠지므로 작을 때 진단받는 것이 좋다.

조재영 교수는 “편평세포암의 원인은 자외선,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방사선 노출, 타르와 같은 발암물질, 만성 궤양, 화상 흉터 등이 있다”며 “비교적 잘 전이되고, 불완전하게 치료하면 재발 위험이 크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수술적 절제를 하고, 깊게 침범했거나 조직학적으로 분화가 나쁜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닌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이다. 대부분 완치되지만 때로는 아주 빨리 진행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이가 빨라 조기 진단과 수술적 절제가 중요하다. 흑색종은 보통 작은 점으로 시작해 점점 커지는데,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에 있던 점에서 모양의 비대칭화, 경계 불규칙, 색깔 변화, 크기 증가(>6mm)의 변화가 생기면 반드시 흑색종을 의심하여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조 교수의 조언이다. 치료에는 광범위한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 면역치료제, 표적치료제 등이 있다.

조재영 교수는 “동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흑색종은 자외선 노출이 적은 손, 발가락, 발바닥에 주로 발생하며, 손발톱에 생기는 경우는 검은 선으로 시작해 점차 넓어지고 주변 피부로 번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침범 깊이가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깊이 1mm 이상의 흑색종은 림프절 및 혈관으로 전이할 위험이 커지며,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로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10%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피부암을 수술하는 성형외과 의사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완전한 암세포의 제거, 둘째는 미용적, 기능적으로 완전한 재건이다. 이를 위해 피부암의 국소 재발, 전이를 최소화하면서 정상 피부 조직 제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로 국소광역절제술을 시행한다.

조재영 교수는 “눈에 보이는 경계면 바깥에 퍼져 있는 종양세포를 제거하며 비흑색종성 피부암의 경우(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평균 2-4mm, 흑색종은 평균 1-2cm의 수술 안전 마진을 두고 절제, 침범 림프절 병변이 있으면 림프절의 완전 절제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 제거 후에는 피부 결손의 미용적, 기능적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피부이식술, 피판술 등을 통해 재건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피부이식술은 이식한 피부와 주변 피부와의 색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비슷한 색을 가진 공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레이저 치료와 색소 치료 등으로 최대한 이식 부위를 눈에 덜 띄게 한다. 피판술은 피판술 거상에 쓰이는 절개선을 피부주름선 및 이완피부긴장선과 일치시켜 흉터가 최대한 덜 보이게 디자인한다.

조재영 교수는 “피부암은 조직검사가 간단해 진단이 어렵지 않고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언뜻 봐서는 점과 비슷한 경우가 많고, 초기 증상이 특별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환자들이 많다”며 “피부암은 미용적, 기능적으로 중요한 얼굴 부위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조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기일수록 수술 범위가 작고 그만큼 미용과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어 “갑자기 생긴, 또는 기존에 있던 점이 커지거나, 구멍이 나고 피가 나는 등의 변화가 발생했을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얼굴 부위의 자외선 차단이 선행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A와 B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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