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올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심의를 거쳐 급여 항목으로 등재된 약물 중 최고가는 희귀항암제 '루타테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올해 급여 등재된 의약품을 집계한 결과, 총 27개 의약품이 급여 항목으로 전환됐다. 급여 항목으로 전환 된 약물 가운데 '루타테라주', '여보이주', '울토미리스주' 등이 다른 약물에 비해 상한금액이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고가 약제인 '루타테라주'(Lutathera, 성분명 : 루테튬177Lu 옥소도트레오타이드·Lutetium177Lu oxodotreotide)는 위장관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 치료제로, 바이알당 상한 금액은 2210만 4660원이다. '루타테라'는 치료 주기(총 4회) 당 약제비용으로 약 1억원이 소요되는 고가 의약품이다. 지난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도입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수입해 국내 공급해던 약물이다.

'루타테라주'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신청으로 올해 2월 처음 급여 항목으로 등재됐다. 이 약물이 희귀의약품인 까닭에 개발사인 노바티스 대신 센터가 먼저 수입,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지난달 11일 열린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노바티스의 신청에 의해 다시 심의가 이뤄졌고 급여 적정성 판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노바티스의 '루타테라주'로 급여 재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고가의 약제는 한국 BMS제약의 '여보이주'(Yervoy, 성분명 : 이필리무맙·Ipilimumab)다. '여보이주'의 바이알 당 상한금액은 50mg/10mL는 350만 1628원, 200mg/40mL의 경우 1400만 6513원이다. 지난 9월 1일자로 급여 등재됐다. 

'여보이주'의 급여 적용은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Nivolumab)의 급여 확대와 관련이 있다. '옵디보주'의 급여 범위가 '여보이주'와의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로 확대됨에 따라, '여보이주'의 급여 등재가 이뤄졌다. 

현재 '여보이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효능효과는 '옵디보주'와의 병용요법으로, 신세포암, 흑색종, 직결장암 치료를 위한 이중 신세포암에 한해서만 급여가 적용된다. 

다음 고가 약제는 한독의 '울토미리스'(Ultomoris, 성분명 : 라불리주맙·Ravulizumab) 였다. '울토미리스'의 바이알(300mg) 당 상한금액은 559만 8942원이다. 

'울토미리스'는 성인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을 치료하는 약물로, 6월 7일자로 급여 등재됐다. 원개발사는 알렉시온(Alexion Pharmaceuticals)이다. '울토미리스'는 알렉시온의 기존 PNH치료제 '솔라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Eculizumab)의 후속 약물로, '솔라리스' 대비 반감기가 길어 투여 간격이 약 4배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울토미리스'는 3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위원회가 제시한 평가금액 이하를 제약사가 수용시할 경우 급여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제약사 측과 보건당국 간의 합의가 이뤄져 최종 급여 등재됐다. 

이밖에 많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급여 적용을 촉구했던 한국노바티스의 혈액암 치료제 '킴리아'는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1차 급여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는 통과됐지만,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급여 등재가 될 때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샷 치료제인 '킴리아'의 약가는 5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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