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악재 털었나 … 주가 추락하자 오너家 지분 늘리기
일양약품 악재 털었나 … 주가 추락하자 오너家 지분 늘리기
간판 제품 ‘일라프라졸’ 특허 분쟁 패소

‘슈펙트’ 코로나 치료 3상임상시험 실패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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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양약품 사옥과 정도언 2세 경영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양약품 사옥과 정도언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올해 3월 일양약품은 악재 2건을 발표했다. 간판 제품인 항궤양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의 특허권 분쟁에 패소했다는 내용인데, 이렇게 되면 복제약이 출시될 수 있다. 또 하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노리던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임상 3상 실패 소식이다.

일양약품은 올해 3월 4일 자율공시를 통해 “라도티닙(Radotinib)의 COVID-19 임상3상을 러시아 R-PHARM社가 진행하였으나, 표준 권장 치료(러시아 MOH 권장 사항에 따름)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에따라 R-PHARM社는 러시아의 COVID-19환자 치료를 위한 라도티닙 마케팅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에 작년 8월 10일, 10만 원에 육박하던 일양약품 주가(종가기준 9만 900원)는 이 같은 발표 이후 3만 원 대로 주저 앉았다. 이후 최대주주인 정도언 회장 일가는 일양약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회사 측은 29일, 일양약품 정유석 부사장(정도언 회장 장남)이 1000주를, 일양바이오팜 정희석 대표(정도언 회장 차남)가 726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오너가 4세인 정세오씨도 같은날 521주를 매수했다.

이들이 올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주가가 폭락한 3월부터다. 정유석 부사장은 3월부터 5월까지 8000주를, 정희석 대표는 5000주를, 정세오씨는 600주를 매수했다. 정 회장의 동생인 동방에프티엘 정재훈 전 사장도 4월과 5월에 걸쳐 총 1만 424주를 사들였다. 

주주들은 일양약품 주가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인지, 악재를 극복할 새 호재가 나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 사정에 밝은 경영진 일가가 주식을 사는데는 주가가 반등하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언젠가 있을 경영권 상속을 준비하는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가 낮은 시기에 주식을 모아놓으면 상속·증여시에 높은 주가 때문에 세금 폭탄을 맞을 부담을 덜 수 있다.

한편 일양약품 지분은 29일 현재 정도언 회장이 21.34%, 장남 정유석 부사장이 3.88%를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 일가가 25.80%를 보유하고 있다.

 

일양약품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일양약품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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