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정복 나선 제약업계 … 신약 개발 가속화
아토피 정복 나선 제약업계 … 신약 개발 가속화
JW중외제약 이어 유한양행·LG화학 등 가세

글로벌 시장 급성장 중 … “기술수출 기대감 ↑”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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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주도했는데,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제약사들이 가세하며 신약 개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임상을 진행 중인 제약사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의 독무대이지만, 상용화된 치료제들은 증상 개선 효과가 일시적인 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서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제약업계에도 아직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인데, 아토피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해외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시장 정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 신약 ‘LC51-0255’에 대한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중등도 내지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150명(국내 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다국가 임상2상 시험이다. LG화학은 이번 임상2상을 통해 ‘LC51-0255’의 임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의 발현을 촉진하는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후보 물질이다. LG화학이 지난 2017년 LG생명과학을 흡수한 뒤 처음으로 개발에 나선 신약이었을 만큼 회사의 중장기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당초 LG화학은 염증성 장 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을 타깃으로 ‘LC51-0255’을 개발해왔으나, 임상2상 시험부터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을 전환해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하반기 알레르기 치료 신약후보 물질 ‘YH35324’에 대한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한다.

‘YH35324’는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면역글로불린 E(IgE)가 매개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몸 안에 있는 비만세포 등과 IgE가 결합하면 아토피, 천식 등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유발되는데 ‘YH35324’는 면역글로불린이 비만세포와 결합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유한양행은 ‘YH35324’가 알레르기 증상의 완화를 넘어서 알레르기 자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경증 알레르기뿐 아니라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YH35324’ 피하 주사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이 피험자 중 아토피 환자를 별도로 모집한 것으로 볼 때, 알레르기와 함께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을 우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자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 신약후보 물질 ‘JW1601’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2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JW1601’은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의 약물이다.

특히 항염증 효과 중심인 경쟁 개발제품과 달리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데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약후보 물질로 평가된다.

이러한 평가에 힘입어 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8월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JW1601’을 전임상 단계에서 총 4억2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

레오파마는 JW1601’의 적응증을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콜린성 두드러기로 확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구개발 제약사들이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일부 제약사는 이미 기술수출에 성공했고, 나머지 제약사들도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아토피 환자 수는 이미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오는 2022년에는 1억35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45억75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73억 달러(약 8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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