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800명 ... 델타 변이 감염자 빠르게 증가
수도권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800명 ... 델타 변이 감염자 빠르게 증가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수 서울 4.5명, 인천 1.6명, 경기 2.4명
  • 이슬기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12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서 폭염특보까지 발령된 12일, 수도권 지역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진땀을 흘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대문보건소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전경. 검사를 받으러 온 한 시민들이 자신의 대기순번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임해리 기자] (2021.07.12)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서 폭염특보까지 발령된 12일, 수도권 지역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진땀을 흘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대문보건소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전경. 검사를 받으러 온 한 시민들이 자신의 대기순번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임해리 기자] (2021.07.12)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6일 연속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7월 4일~7월 10일) 동안, 일 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 평균 확진자(992.4명) 대비 80.5%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기간 주간 평균 발생률도 서울은 인구 10만 명당 4.5명, 인천은 1.6명, 경기는 2.4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12일 오후 2시부터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고 했다.

이날 질병청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0.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감염경로 조사 중 34.9%, 지역집단발생 11.7%, 해외유입 2.2%, 병원 및 요양시설 0.4% 순이었다.

특히, 집단감염의 경우 최근 2주간은 유흥시설,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시 강남구의 경우 젊은 층 이용이 잦은 유흥시설, 단란주점, 직장 및 백화점을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시, 수원시 및 성남시의 경우 영어학원 및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인천시 서구와 미추홀구에서도 학교 및 학원,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청·장년층 경증환자 발생 비율 높아
델타 변이바이러스 빠르게 증가

3차 유행과 비교 시 이번 유행은 발생 규모가 크고, 청·장년층의 경증환자 발생 비율이 높은 반면, 60세 이상의 비중은 10% 이하로 낮았다. 따라서 중환자 의료 대응체계 부담은 적지만,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질병청은 3차 유행 이후 6개월 정도 300∼600명대 발생이 지속되었으며,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25% 전후를 유지해온 상황에서 4차 유행이 진행되어 지역사회에 무증상, 경증 감염원이 상당수 누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3차 유행 전 월별 확진자 수 평균) ’20.9월 129명, 10월 87명, 11월 256명(평균 157명)

* (4차 유행 전 월별 확진자 수 평균) ’21.4월 631명, 5월 592명, 6월 554명(평균 592명)

연령별로는 3차 유행 시보다 20∼30대 비중이 높고(3차 유행 26.0%, 4차 유행 41.9%), 60대 이상(백신 접종) 비중은 낮았다(3차 유행 29.6%, 4차 유행 8.3%).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하여 3차 유행 시에는 주요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4차 유행 시에는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수도권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2주 2.8%에서 7월 1주 26.5%로 치솟았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을 수도권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2.1% → 24.6%, 인천은 14.7% → 27.4%, 경기는 0.0% → 27.9%로 급증했다.

 

6월 수도권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현황(6월2주 ~ 7월1주)

 

현재 추세 계속되면 8월 중순 2300명 돌파 전망

3차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변이바이러스 증가로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으로,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 현재의 감염재생산지수(R(t): 1.22)가 지속될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증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에는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는 감소하여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유행통제와 백신접종(9월말 70%)에 따른 확진자 수 예측 시나리오
[유행통제와 백신접종(9월말 70%)에 따른 확진자 수 예측 시나리오]

 *동 추계는 질병관리청 수리모델링 분석(S-E-I-Q-R) 결과이며, 향후 거리두기 및 예방접종률 등 유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수리모델링 분석(S-E-I-Q-R : Susceptible-Exposed-Infected-Quarantined-Recovered)이란, 비감염자가 바이러스에 폭로-감염-회복되는 과정을 미분연립방정식을 통해 산출하여 발생 증감을 예측하는 감염병 모델링 기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향후 차질없는 백신접종과 함께 적극적인 검사·접촉자 조사,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이행력을 확보하여 4차유행이 조기에 통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 “또 견뎌내자 당부드려 대단히 송구한 마음”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생각하면 무척 마음 무겁고 가슴 아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와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은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며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해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 등 이번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우려를 표하고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으로, 진단검사·역학조사·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 전문.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나아가 전국적인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급하게 수도권 세 분 단체장들과 함께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 오늘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입니다.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확산의 양상은 특정 시설이나 집단 중심으로 발생했던 과거와 달라 대응하기가 훨씬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이동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입니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하여,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히 확충하는 등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다수인 상황이므로 생활치료센터의 조속한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시·도지사님들은 수도권의 방역 사령탑입니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취약시설 점검,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일선 현장의 방역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강화된 방역 조치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자체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방역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백신 접종도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코로나 감염을 막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률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듯이, 백신 접종은 코로나 확산 저지의 중요한 방패막이면서 동시에 코로나를 덜 위험한 질병으로 만들어 줍니다.

정부는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접종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K-방역의 핵심은 성숙한 시민의식입니다. 지난 1년 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할 때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 단합하며 위기의 파고를 넘어왔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휴가 기간도 최대한 분산하여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픕니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하여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확산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면서 함께 성공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정부와 지자체와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총력체제로, 지금의 확산과 4단계 조치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일상 회복, 민생 회복의 희망을 되살려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