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무슨” ... “노인도 성생활 해야 건강”
“이 나이에 무슨” ... “노인도 성생활 해야 건강”
척추 수술, 심근 경색, 뇌졸중, 암치료 이후 성생활 가능, 다만 성욕이 관건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 대한임상노인의학회 2021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조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4.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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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통상 노인들은 성생활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왕성한 성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이 나이에 먼 그런 걸”이라고 했을 법도 하지만, 섹스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바뀌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섹스가 건강에 좋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노인들의 적극적인 성생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섹스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지난 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이사장 김경수) 추계학술대회에서도 노인 성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사진)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 전략 세션에서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핵심포인트 5가지를 강조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노인의 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지만, 이는 사회적인 통념일 뿐, 사실은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노인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60대 노인의 절반 이상이, 80대 노인도 20~30%는 성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게 되면 남성은 발기부전, 여성은 폐경이라는 한계 상황을 맞게 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성의 발기부전 문제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로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다. 폐경후 질 윤활액이 급격히 감소하는 여성 노인의 경우에도 글리세린을 주성분으로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하면 성교통증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 

성의 문제는 단순히 성기 삽입에 의한 성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생활의 질은 부부 사이의 친밀감이 중요하고 서로 다양한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성생활과 관련한 남녀 차이, 예를 들어 남성은 시각 자극이 중요하고, 여성은 촉각 및 청각 자극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남녀 모두 중년 이후에는 케겔 운동을 통해 원활한 성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만성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노인들의 성 문제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 퇴원 후 4주 이후에는 성생활이 가능하며, 암 치료 이후 또는 심근 경색 및 뇌졸중 이후 성생활이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며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가급적 피곤이 덜한 아침에 하거나, 충분한 전희를 통해 심박동수를 서서히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파트너와의 익숙한 체위의 성생활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식사 후, 음주 후,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 원장은 설명한다. 

이범석 원장은 노인들의 왕성한 성생활을 위해 의료인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료인들은 환자와의 성 상담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실에서 노인 환자에게 쉽게 던질 수 있는 성 상담 질문을 미리 준비하여, 의료진이 먼저 환자에게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자가 현재의 성생활에 만족하는지, 성 기능 변화로 인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앓고 있는 질병이나 장애가 성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질문으로 쉽게 상담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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