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S 치료제 시장에 몰려드는 국내 제약사
CNS 치료제 시장에 몰려드는 국내 제약사
新 만성질환 시장 형성 분위기에 인기 상승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 PMS 끝나자 제네릭 공세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 시장 규모 4000억 돌파 전망

우울증 치료제 시장서 국내사 영향력 ↑
  • 이순호
  • 승인 2020.05.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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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종근당 등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상위 제약사는 제네릭 출시 이후 오히려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넘어서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정신신경계(CNS) 약물이 국내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나 파킨슨병 등에 취약한 노인층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우울증 등을 앓는 환자들이 과거와 달리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CNS 약물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CNS 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탓에 환자들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제약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초당약품·안국뉴팜·한풍제약 등 3개 제약사에 대해 파킨슨평 치료제 '아질렉트'(라사길린)의 제네릭 시판을 허가했다.

'아질렉트'는 테바가 개발하고 룬드벡이 판매하는 2세대 비가역적 선택적 MAO-B(monoamine oxidase type B) 억제제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분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데, '아질렉트'는 도파민이 MAO-B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것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뇌 흑질 내 도파민의 농도를 높여준다. 파킨슨병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 약물과 병용 요법으로 많이 쓰인다. 

이 약물은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2014년 출시됐다. 특허는 모두 소멸됐으며, 지난해 9월 12일 시판 후 조사(PMS) 기간 만료로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졌다.

현재까지 시판허가를 획득한 '아질렉트' 제네릭은 모두 63개 품목으로, 기존 CNS 시장 강자인 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을 비롯해 종근당, 대웅제약, 녹십자, 보령제약, 한국콜마, 안국약품, 제일약품 등 국내 제약사 30여곳이 '아질렉트'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다. 

 

내뇌 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네릭만 250여개 … 국내사 관심높아

파킨슨병 치료제와 함께 치매 치료제 시장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계속해서 몰리는 분위기다.

뇌 기능 개선제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이 대표적인데, 이 시장의 총 원외처방액 규모는 지난해 37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 중인 약물은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무려 91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1762억원),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 1068억원)에 이어 원외처방액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내 제약사 제품 가운데는 1위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네릭 허가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시판허가를 받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네릭 품목 수는 250여개에 달한다. 올해에도 5월19일 현재까지 케이에스제약·바이오켐제약·새한제약·녹십자·일화·경방신약·초당약품·동성제약·진양제약·크리스탈생명과학 등 10개 제약사가 제네릭 허가를 획득했다.

그만큼 국내 제약사들에 인기가 높은 시장이라는 방증이다.

 

우울증 시장, 국내사 고전은 옛말

중소 제약사 영향력 지속 증가

CNS 시장 중에서도 외자사의 지배력이 유독 강한 분야로 꼽히던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현재 중소 제약사들이 타깃으로 하는 주력 시장 중 하나다.

이 시장의 터줏대감인 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은 물론, 최근에는 상당수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우울증 치료제를 상대로 특허 도전 및 제네릭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가장 관심을 보이는 제품은 화이자의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계열 항우울제인 '프리스틱서방정'(데스벤라팍신)이다. 명인제약·환인제약·한림제약·넥스팜코리아 등 4개 회사가 지난달 퍼스트 제네릭 허가를 받아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 국내 제약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 진출해 그동안 상당한 업력을 쌓아온 만큼, 이번 제네릭 허가가 '프리스틱서방정'의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프리스틱서방정'은 지난 2015년 국내에 출시된 약물이다. 기존 SNRI 계열 약물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위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그 덕에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스틱서방정'의 지난해 매출은 아이큐비아 기준 74억원으로, 전년보다 30.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CNS 시장은 전통적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하던 무대였으나, 이제는 상황이 변해 국내사들의 입김이 상당히 강해졌다"며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더 많은 회사가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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