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DDT에 노출되는 여성들은 비만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시건주립대 자넷 오서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2일 '직업&환경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1970년대 초 미시건 호수 주변에 살면서 생선을 다량 섭취하고 자란 250명의 산모와 과 자녀들의 몸 속에 남은 DDT 성분의 양과 체중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DDT가 저하된 상태인 DDE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여성들보다 평균 체중이 9kg 더 나갔고, DDE가 중간 정도인 사람은 평균 5.8kg이 더 나갔다고 밝혔다.
DDE 수치가 높은 성인 여성들은 평소 생선과 고기 지방을 많이 먹었으며 DDT에 직접 노출된 적이 없는 자녀들에게서도 DDE 성분은 검출됐다. 이들 역시 성인과 마찬가지로 DDE 수치에 따른 체중 변화를 나타냈다.
오서치 박사는 “오염된 물에서 잡은 고기를 먹은 것이 여성에게 있어서 비만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DDT는 미국에서 1973년 사용이 금지됐다.<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