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키가 질병?
키가 작다고 병원에 오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순히 키만 작은 경우가 많다. 단지 키가 작은 것은 질병이 아니지만,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어 저신장이 될 수는 있다. 저신장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경우가 체질성 성장 지연과 가족성 저신장증이며 이 밖에도 성장 호르몬 결핍증, 만성 신질환, 터너 증후군, 자궁내 성장 발육 지연, 성조숙증 등의 이유로 키가 잘 자라지 않을 수 있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 계측과 가족력, 병력 조사, 성장 속도 측정, 골연령 측정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 두부 MRI 검사와 성장 호르몬 자극 검사를 하기도 한다. 골연령 측정은 현재 아이의 신장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골격 성숙 정도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방법으로, 원인 감별과 대략적이나마 최종 성인신장을 예측하거나 성장 호르몬 치료시 추적검사에 도움이 된다.
흔히 병원의 성장클리닉을 찾게되면 주로 시행하는 치료법이 저신장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 호르몬 치료법이다. 성장 호르몬은 뼈, 연골 등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지방분해와 단백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성장 호르몬 투여는 저신장인 아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고 효과가 있다.
치료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사춘기 이전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 기간은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 투여해야 하며 대개 2~3년 정도 장기간 투여한다. 주사는 매일 밤 취침 전에 투여하는데 주사방법이 쉬워서 간단한 교육 후 무리 없이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
◆ 키 크는데 도움 되는 생활 수칙
풍요로운 현대생활에서 실제 영양부족으로 인한 저신장은 매우 드물지만 균형 잡히고 충분한 영양섭취는 정상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다. 또한 적절한 운동도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 직후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운동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스트레칭,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단거리 달리기, 탁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