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다"
"의사협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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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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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승 대전협 회장
"대한의사협회 9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다"

젊은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의 의협 사태를 비통해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협은 15일 성명을 통해 "(장동익) 전 회장은 횡령과 비리, 이에 대한 불신과 재신임을 번복하다가 결국 언론에 공개되어 빗발처럼 쏟아지는 여론에 사퇴를 했다"며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의사단체로 낙인찍혀 어디에 항변할 수도 없다"고 비토했다.

대전협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의료법을 위시한 의료정책에 대해 우리가 투쟁 한 번, 이렇다 할 제안 한 번을 해 볼 사이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이처럼 암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대전협은 "그런데도 회장 사퇴에 따라 보궐선거를 공고하자 대외적으로 산적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누가 회장이 되느냐’ 또는 ‘내가 적임자’라는 선언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차기 회장 선거전이 무르익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대전협측은 "공석이던 의료법비대위위원장 선출 시 최대 현안인 의료법개악 저지를 위해 위원장을 맡겠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대한의사협회 회장직은 서로 하겠다며 평생의 대업처럼 여기는 모습은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대전협 성명서]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9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다.

전 회장은 횡령과 비리, 이에 대한 불신과 재신임을 번복하다가 결국 언론에 공개되어 빗발처럼 쏟아지는 여론에 사퇴를 했다.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의사단체로 낙인찍혀 어디에 항변할 수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의료법을 위시한 의료정책에 대해 우리가 투쟁 한 번, 이렇다 할 제안 한 번을 해 볼 사이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이처럼 암울하다.

그런데 회장 사퇴에 따라 보궐선거를 공고하자 대외적으로 산적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다만 ‘누가 회장이 되느냐’ 또는 ‘내가 적임자’라는 선언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 의협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지는데 의협 회장 하마평만 매일 새로워지고 있다.

더구나 공석이던 의료법비대위위원장 선출 시 최대 현안인 의료법개악 저지를 위해 위원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었는데, 대한의사협회 회장직은 서로 하겠다며 평생의 대업처럼 여기는 모습은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과천 벌에서 외치던 회원들의 함성은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된 이후에야 들을 것인가.

의료계가 모든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하더라도, 의료계의 현안은 여전히 의료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후보들로 거론되는 어느 누구도 범의료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맡으려 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의협을 위한다 개혁을 해야 한다 회원을 위한다고 선언할 수 있지만 차갑고 무거운 현실을 수습하려는 행동은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덕으로 국민에게 나설 인재가 필요하다. 현안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뚝심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의협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숨 가쁘게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서도 오로지 국민건강과 회원을 위해 묵묵히 견뎌낼 후보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앞으로 닥칠 큰 파고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회장이 선출되기를 갈망하고, 갈갈이 흩어진 회원의 마음을 단결시킬 수 있는 넉넉한 품성과 지혜를 가진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말로는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현재의 상황은 외면한 채 의협회장 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예비후보자들은 등록까지 남은 기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출마의지를 접어야 할 것이다.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2007년 5월 15일  대한전공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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