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바이옥스' 연구 "비밀 마케팅"
머크 '바이옥스' 연구 "비밀 마케팅"
'나프로센'처럼 싼 약물들에 비해 더 위험한 사실 숨겨
  • 이경숙 해외의약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20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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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미국계 다국적제약회사 머크사가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Vioxx'에 대한 연구의 주된 목적이 '스텔스 마케팅Stealth Marketing' 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한 번 다국적제약사의 도덕성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텔스마케팅이란 TV나 인쇄 매체에 식상해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어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제품을 몰래 홍보 하는 마케팅을 가리킨다.

머크사는 약물개발단계에서 바이옥스가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던 '나프로센naproxen'처럼 싸고 오래된 약물들에 비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임상 단계에서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은폐해 말썽을 일으켜 왔다.

'내과학연보저널'은 19일 머크사가 1999년 실시한 ' ADVANTAGE study'의 진짜 목적은 실험을 통한 과학적 해명이 아니라 환자나 의사에게 바이옥스를 어떻게 하면 잘 팔수 있나 하는 마케팅에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머크의 비밀문서 관련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제까지 머크가 정기적으로 마케팅에 목적을 둔 연구를 진행해 왔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결정적 증거(Smoking gun)'는 없었다. 

윌스트리트저널은 2004년 11월 2일자 기사에서 1996년 11월 21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머크사의 직원이 작성한 메모에 '바이옥스를 복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1997년에 당시 회사의 고위 간부가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큰 환자들을 시험에서 제외시키자"고 제안한 이메일을 공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크사는 2004년 9월 바이옥스가 18개월 이상 복용 환자에서 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문제가 되자, 시장에서 자진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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