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의사협회 비난 공세 가열
막가는 의사협회 비난 공세 가열
집행부 “임총 결의 무효확인 소송” VS 대의원회 “노 회장에 비대위 발언권만”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4.03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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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의협 집행부가 2일 임시대의원총회 의결 사항에 대해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집행부와 대의원 간 갈등이 본지 예상대로 법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것이다. <‘민초 의사들, 노환규 회장 전폭적 지지’ ‘의사협회 집행부는 2개’ 참조>

노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의협 집행부와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대의원회 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달 30일 임시총회에서 오는 15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어제(2일) 이를 구체화했다. 특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노환규 의협회장의 비대위 참여 여부와 관련해, 노 회장을 고문 자격으로 임명해 발언권은 주되 의결권은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맞서 노 회장 측도 “두 개의 집행부는 있을 수 없다”며 대의원회가 운영하는 비대위 구성을 거부하고 의협 전 회원(약 10만명)의 뜻을 묻는 ‘사원총회’를 개최해 내부 제도를 바꾸겠다고 나섰다.

또 지난달 30일 집행부와 협의 없이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를 집행부의 고유권한을 침해한 월권행위로 규정하고, 임총 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 대의원, “노 회장 거짓 선동에 현혹되지 말라”

집행부와 대의원 간 비난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홍종문 충청북도 의사회장은 2일 회원들에게 남긴 글을 통해 “노 회장은 말에 일관성이 없고 투쟁의도도 의심스럽다. 독단적이며 의사회 전체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포용력과 조정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자신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시도회장들 및 의료계 지도자들을 매도하며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노 회장을 맹비난했다.

홍 회장은 사원총회 개최와 관련해 “(노 회장이) 공산혁명을 흉내 낸 사원총회를 열어 의협을 망가뜨리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향후 노 회장의 거짓 선동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5일 이전에 각 직역의 의사들을 포함한 비대위를 만들 것이며, 향후 로드맵을 만들고 위원장선출 및 강력한 투쟁체를 만들어 원격진료를 기필코 막겠다”고 강조했다.

◆ 노환규 “내부개혁 미룰 수 없어 … 회원총회 무위로 그치면 의협회장 사퇴”

노환규 회장은 홍 회장의 글에 즉각 반발했다. 홍 회장의 글을 자신의 SNS(페이브북)에 싣고 “의협회장을 투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대위에서 배제시킨 것이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말한 것이다.

또한 의협 내부개혁 의지를 강조한 글을 SNS에 연달아 남겼다. 내부개혁의 선행 없이 외부개혁은 어렵다는 것이 노 회장의 생각이다.

노 회장은 “회원총회를 통한 의협 내부의 제도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회원총회가 무위로 그친다면, 의협회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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