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스태미나에 좋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작용까지 있다는 버섯은 이제 우리 식탁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단골 식품이 된 지 오래다.
제철에 나는 곡물∙ 채소∙ 과일을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이롭다는 것은 건강 상식이다. 버섯은 음력 오뉴월, 즉 고온 다습한 여름이 제철이다. 한겨울인 음력 정월에는 먹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겨울에 버섯을 맛보지도 못한 것은 아니다. 정월 대보름의 절식(節食)인 묵은 나물, 즉 ‘진채(陣寀)에는 버섯이 들어간다.
조선시대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대보름엔 버섯·박시나물 말린 것과 콩나물·순무·무 등을 묵혀 먹는데 이를 진채라 한다’고 쓰여 있다. 일부 지방에선 묵은 나물을 만들 때 들깻가루를 넣어 함께 볶기도 했다. 영양과 효능이 풍부한 버섯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1부. 진시황이 즐긴 버섯의 효능
2부. 항암작용과 혈청지질 낮추는 버섯
3부. 우리밥상의 대표버섯 표고와 양송이
우리 국민이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버섯으로는 표고와 양송이가 있다. 표고는 중국 ∙ 동남아의 풀버섯, 유럽 ∙ 미국의 양송이 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재배 버섯으로 꼽힌다. 동양요리에서 표고는 ‘약방의 감초’격인 식재료이다. 영양적으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의 보고(寶庫)다. 한창 자라는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권할 만하다.
표고에 든 대표적인 웰빙 성분인 렌티난(다당류의 일종)은 암 예방을 돕고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抗)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에리타네닌이란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 건강에도 유익하다.
다이어트에도 유용하다. 열량(100g당 23kcal)이 낮은 데다 섭취하면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과장 /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