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화상어린이 꿈을 이뤘다
150℃ 화상어린이 꿈을 이뤘다
한림대병원 의료진, 중국 화상환자 초청 재건수술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3.1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펄펄 끓는 솥에 빠져 전신 화상을 입은 중국인 환아 ‘양리’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피부 재건수술을 지원받았다. (사진=한림대의료원)
펄펄 끓는 솥에 빠져 전신 화상을 입은 중국인 환아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피부 재건수술을 지원받았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150℃가 넘는 솥에 빠져 화상을 입은 후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중국인 양리(5·남)를 국내로 초청해 지난달 20일 수술을 진행했으며, 경과가 좋아 오는 28일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2008년 중국 하남성에서 태어난 양리는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어릴 때부터 일터(돼지 가축사육장)에 나가는 부모를 따라나섰다. 그러던 중 지난 2011년 2월 돼지와 장난을 치던 양리는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며 사료솥에 빠졌고, 깊은 2, 3도의 화상을 입게 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양리는 수개월간의 급성기 치료 후 무사히 퇴원했으며, 당시 치료비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양리는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피부가 당기면서 제대로 걷지도, 양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했다.

자라는 뼈와 달리 피부가 성장을 멈춰 생기는 현상 때문이었다. 통증은 심해져 양리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국지사 관계자에게 양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리는 한국에서 무료로 수술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체류비와 항공료 지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의 치료 지원, 한림화상재단의 치료비 후원 사업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지난달 18일 한국에 도착해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양리는 이종욱 성형외과 교수의 진찰 결과 화상 후유증으로 인한 전신 구축으로 진단됐다. 정밀 검사 끝에 지난달 20일 수술이 진행됐으며, 수술명은 ‘피부의 흉터병태 및 섬유증’이었다.

이종욱 교수는 “현재는 수술을 통해 구축 정도를 완화시켜 걷거나 양팔을 올리는데 문제가 없지만, 소아화상의 특성상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피부를 늘려주는 이식수술이 필요하기에 양리의 경우 몇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양리는 물리치료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측은 오는 28일 본국으로 돌아가는 양리에게 화상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치료제 등 약제 일부를 선물할 계획이다.

병원측은 “양리와 같이 현지 의료기술의 한계와 치료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저소득국가 화상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무료진료를 펴고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