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왜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가?
남자들은 왜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가?
결속감 형성을 위한 자연스러운 진화학적 산물이라는 주장 제기
  • 고현석 선임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9.27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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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고현석] “남자들은 왜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의문에 대해 2명의 전문가가 최근 공동 출간한 책 ‘우리들 사이의 화학작용 : 사랑, 섹스, 그리고 매력의 과학’을 통해 그럴듯한 답을 제시했다.

공동저자인 사회신경학 권위자 래리 영 박사와 성 관련전문가 브라이언 앨리그잰더 박사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그동안 정서적, 생물학적, 문화적 배경에 천착해 왔다. 저자들은 동성애자가 아닌 성향을 가진 보통 남자들이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엄마 젖을 물고 있는 동안 받아들인 호르몬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엄마의 젖을 먹는 행위는 영양공급이라는 1차적 목적 외에도 엄마와 아이 사이의 최초의 결속감 형성이라는 정서적, 정신적 목적도 가지고 있다. 저자들은 이 호르몬이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연인들 사이에서 서로를 강하게 보살피려는 강한 욕구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영 박사는 ‘허핑턴포스트’ 최근 칼럼에서 “생물학적으로 보자면, 여성의 가슴에 대한 남성의 집착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간 남성은 성적인 의미에서 이성의 유방에 매력을 느끼는 유일한 포유류”라며 “인간 여성 역시 포유류 중 유일하게 임신 여부와 상관없이 사춘기에 유방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 남자들이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엄마 젖을 물고 있는 동안 받아들인 호르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책에 따르면 인간은 동물 전체를 통틀어서 섹스 직전과 과정 중에 수컷이 암컷의 유방을 어루만지고, 심지어는 입을 이용해 애무를 하는 유일한 종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에 쏠리는 시선을 즐긴다. 미 쉐필드대-텍사스대 공동연구팀은 301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가슴을 자극하는 행위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를 했다. 대상 여성의 82%가 유방과 유두가 자극되었을 때 더 성적으로 흥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중 60%는 상대 이성이 유두를 손으로 만져주기를 요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가슴이 훤하게 드러난 여종업원들의 의상으로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미국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와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허슬러’ 등을  예로 들었다. 저자들은 이들 업체와 잡지의 성공은 남성이 어쩔 수 없이 이성의 가슴에 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설명한다. 앨리그잰더 박사는 “이 치명적인 끌림은 길러진 것이 아니라 타고 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 "유방에 대한 관심은 생물학적 본능"

그는 “남자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또래들과 놀면서 이성의 유방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배우지 않는다”며 “유방의 대한 관심은 사회적, 후천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뇌 깊숙이 각인된 생물학적 본능”이라고 말했다.

 

 

▲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여성의 가슴에 대한 남성의 관심을 설명하기 위해 그간 크게 2가지 이론이 제기된 바 있다. 첫번째는 종족번식이론이다. 볼륨 있는 가슴은 대부분 지방으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일부 진화생물학자들은 큰 가슴은 여성이 남성에게 아이를 갖고 기르는데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한다고 주장해 왔다.

두번째는 성기 또는 엉덩이의 대체물로서의 유방형성이론이다. 동물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장류의 대부분은 수컷이 후면에서 성교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일부 암컷 원숭이들은 수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운 뒤태 가꾸기에 지극정성을 들이기도 한다.

이 가설에 따르면 여성의 유방은 뒷부분, 즉 엉덩이 부분의 굴곡을 모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즉 암컷의 유방은 성기의 시뮬라크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두가지 이론 모두를 일축한다. 대신, 수유기에 엄마와 아이 사이에 형성되는 강력한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신경학적 과정을 정답으로 제시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이 아이는 바로 생존을 위해 엄마의 젖을 최선을 다해 자극하게 된다. 이 자극은 엄마의 신경을 통해 뇌로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여기서 이 신호가 옥시토신이라는 뇌화학물질의 분비를 유발하게 된다.

 

 

▲ 엄마와 아이 사이의 결속감을 증진시키는 과정에서 유방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것이 저자들의 이론이다.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옥시토신 분비는 최종적으로 젖을 분비하는 유방구성근육을 움직이게 해 아이가 젖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그러나 다른 효과를 내기도 한다. 아이가 엄마의 젖을 자극하면, 자극을 받은 엄마의 관심은 당연히 아이에게 쏠리게 된다. 즉, 적어도 수유의 순간에 아이는 엄마의 최우선 관심의 대상이 되는 정서적 효과가 유발되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또 도파민과 함께 작용해 신생아의 얼굴, 냄새, 소리 등을 엄마의 보상회로에 각인시키게 된다. 젖 먹이기와 보살피기는 엄마가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위로 각인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역시 엄마와 아이 사이의 결속감은 더욱 공고해진다. 저자들은 “이 결속감은 사회의 모든 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떤 종류의 결속감보다 강하며 평생 동안 지속된다”고 말한다.

남자가 여성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살짝 무는 행위를 할 때도 똑같은 뇌의 화학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저자들은 인간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섹스를 하는 몇 안되는 종 중에 하나라는 점이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서로의 눈을 보며 사랑을 나누는 이 인간의 별난 성행위 특성은 태고적부터 있어왔던 가슴을 통한 엄마-아이 관계가  친밀감을 확대하려는 연인들 사이의 관계로, 역시 가슴을 매개체로, 확대 재생산된 진화학적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남자가 이성의 가슴을 만질 때 분비되는 옥시톡신은 여자의 뇌가 관심을 상대방의 얼굴, 냄새, 목소리에 더 집중하도록 해준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가슴이 자극될 때 같이 분비되는 도파민이 결합되면 결속감 증진 효과는 배가 된다.

저자들은 여성에 가슴에 대한 남성의 집착은 결코 징그러운 것이 아니며 실제로는 사람의 감정을 형성하고 결속감을 강화시키기 위한 ‘무의식적인 진화 욕구’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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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장 2012-09-28 09:07:31
다리만 집착하는 남자도 많습니다 ㅜㅜ ^^

이래저래 여자들은 행복하것음다 >>>>>>>>>>>

미니 좋아하는 습성도 관심받기 위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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