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서 나타나는 불면증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뇌의 일부가 축소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토호쿠대의 연구진은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토호쿠대 학생의 뇌를 조사한 결과, 감정 제어 등에 관련되는 부분이 작아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진 전에, 연구를 위해 뇌를 MRI(자기공명단층촬영)로 계측하고 있던 학생 42명을, 지진 후인 지난해 6-7월에 다시 조사했다.
정신증상 정도와 뇌의 측정 결과를 더한 결과, PTSD 증상을 강하게 보인 경우는 공포와 불안에 반응하는 '전대상피질'이 작은 사람이었다.
또 PTSD 증상이 강한 사람일수록 감정 억제와 공포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안와 전두피질'이 위축돼 있었다.
강한 스트레스로 뇌의 크기가 변화하는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으로 병원의 진료기록카드나, 약수첩 등 모든 진료 정보를 잃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환자의 증상이 지진 후에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토호쿠대 연구진은 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해환자의 혈당치가 지진 전과 비교해 평균 40%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치료에는 투약 관리가 불가결하지만, 정보 유실로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