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12)
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12)
젊은 층의 발기부전, 비아그라에만 매달려야 하나
  • 이정택
  • ljt0402@hanmail.net
  • 승인 2012.03.0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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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후한의원 원장

남성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오는 공포가 있다. 바로 발기부전이다. 남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성기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때문에 발기부전을 겪은 남성들은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아그라, 시알리스와 같은 1회성 발기부전 치료제 들이다. 물론 이들은 많은 남성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완치와는 관계없는 약물에 의존해야만 할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을까? 이런 발기부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발기에 있어 방아쇠 역할을 하는 성욕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성욕에 문제가 생기면 대뇌의 성기능 중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고환은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며, 전립선은 전립선액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사정액이 차오르지 못해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는 발기 유발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다. 발기가 이뤄지려면 음경의 동맥으로 많은 혈액이 차올라야 하는데,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인으로는 전립선의 종창 등으로 긴장된 주변 조직이 음경으로 이동하는 동맥을 직접 압박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혈관을 확장하는 데는 혈관 내의 상피세포에서 분비하는 산화질소(NO)가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내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원인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발기 유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이는 동맥을 통해 음경으로 유입된 혈액이 곧바로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인데, 해면체를 둘러싼 괄약근과 백막 등이 정맥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노화 혹은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성관계로 인해 괄약근의 지구력이 떨어지거나 전립선의 염증과 종창으로 괄약근의 정상적인 움직임이 방해를 받으면 이같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주로 정신적인 경우이며 긴장이 심해 발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체위를 바꿀 때 음경이 수그러드는 경우다.

한의학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을 명문화쇠(命門火衰), 간양상항(肝陽上亢), 간신음허(肝腎陰虛), 백음(白淫), 임병(淋病), 방로과다(房勞過多), 주상(酒傷) 등으로 구분해 치료법을 제시한다. 젊은 나이에 발기가 약해지는 현상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가 아니다.

발기약화에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이 원인을 해결하면 일회성 발기유발 약물 도움 없이도 발기부전의 치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랜 앉아 생활하는 문제로 전립선이나 주변조직의 긴장이 원인이라면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음주나 흡연 등으로 혈관벽이 손상되거나 딱딱해졌다면 적극적으로 혈관 내벽을 재생하고, 산화질소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도록 하면 발기시 예전의 팽창감을 되찾을 수 있고, 음경해면체가 약해져서 발기유지가 어려워진 경우라면 음경 해면체 평활근의 경근(經筋)을 자양하는 한약 처방으로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다.

젊은 층의 발기부전 치료는 일종의 재활치료라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의 원래 성(性)능력을 구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여러 요인을 해결함으로써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치료라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면 건강한 성생활은 물론, 잃어버린 자신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도록 하자.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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