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포르노배우들에게 콘돔착용을 강제하는 콘돔 의무화 조례안을 마침내 통과시켰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포르노 영화업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포르노 영화 배급업자 모임인 ‘표현 자유연대’ 등은 “어른들끼리 합의해서 갖는 성관계를 법률로 규제하려는 시도는 역사상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이런 규제에 나서면 우리는 다른 도시로 갈 것이고 캘리포니아주가 규제하면 다른 주로 갈 것이며 나라가 규제하면 지하로 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조례를 지지해 온 에이즈 예방 운동 단체들은 이번 조처가 에이즈 퇴치에 기여를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번 조례는 로스앤젤레스시 북쪽의 샌페르난도 밸리가 연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의 합법 포르노물의 90%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포르노 배우들을 돕는 핑크크로스재단은 2000년 이후 배우 18명이 에이즈로 숨졌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1980년대 이후 100여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었다는 추산도 있다.
이번 조례는 90일 뒤 발효되며 시 관할 지역 안에서 제작하는 포르노 영화 촬영 현장에 경찰이 언제든지 들어가 콘돔 착용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포르노 남자 배우들이 촬영하는 동안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는 시조례를 지난 10일 예비승인한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