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로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되는 ‘트립신(Trypsin)’의 비밀이 밝혀졌다,
일본 나가사키대(長崎大) 치약학 종합연구과의 마츠야마 타카후미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미 과학아카데미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트립신이, 면역기능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 ‘IRF2’에 의해 억제되는 구조를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트립신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어, 췌장 자체의 조직을 분해하기 시작하면 급성 췌장염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IRF2의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 이 유전자가 없는 마우스를 길렀는데, 트립신으로 활성화하는 ‘트립시노겐 5’가 통상 마우스에 비해 10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립시노겐5’가 세포내에 과잉 존재하는 상태로 마우스에 바이러스 감염 등의 자극을 주면, ‘트립시노겐5’가 세포밖에서 누락하고, 모든 마우스에 급성췌장염이 발병했다.
연구진은 동일한 현상이 인간의 췌장에서도 일어나고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다만 어떤 조건으로 IRF2의 기능이 저하하는지 특정하는 것이 과제라 보고 있다.
급성 췌장염은 격렬한 복통이나 구토를 일으키며 중증이 되면, 다장기부전 등을 유발한다. 담석, 음주, 대사장애, 약물, 복부손상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췌장선 세포손상이 발생하고, 광범위한 간질성부종, 출혈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 치료법은, 음식을 절제해 췌장의 부담을 억제하면서 투약을 받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