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도 도산제약사 인수 여력 없다"
"상위제약사도 도산제약사 인수 여력 없다"
권경배 회계사, 약가인하 재무상 문제점 지적 … “메이저 기업도 생존 급급할 것”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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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괄 약가인하로 도산 제약사의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에 급급한 메이저 제약사도 도산 제약사를 인수할 여력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회계법인 태영 권경배 회계사는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약인가 독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권 회계사는 상위 8개사(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일동제약)의 1500개 품목에 대한 IMS 데이터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향후 3년간 각 제약사의 영업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상위제약사도 향후 3년간 영업손실 확대될 것"

권 회계사는 “재무에서 영업이익은 상당히 중요한데 마이너스 영업이익이 일어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회사이기 때문에 제약사의 기업가치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주가하락, 이익배당 불가, 한계 제약회사 도산 등의 가능성을 거론하며 “도산제약사를 인수할 수 있는 제약사가 있을까 의문이다. 메이저 제약사도 당장 생존하는 것이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회계사의 주장은 지금의 약가인하가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제약회사, 일반 유통회사로 전락할 것" … "근로조건도 악화"

그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 신약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쪽으로 변할 것”이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는 살아남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건강식품·OTC 약품에 치중하는 생존전략을 펼치고, R&D 투자 여력 감소로 인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약, 바이오시밀러사업 등 제약사 본연의 사업영역에서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 의약외품 사업에 치중이 예상돼 우려스럽다”며 “일반 제조유통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또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 임금 동결 및 상여금 삭감 등 근로조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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