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저지, 40여개 제약노조 직접 나선다
약가인하저지, 40여개 제약노조 직접 나선다
화학노련-제약노조위원장 등, 26일부터 국회·복지부서 1인 시위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9.22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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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12 일괄 약가인하에 반발해 한국제약협회 산하 제약사들이 사상 초유의 의약품 하루 생산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제약사 노조까지 직접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나선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40여개 제약사 노조 위원장들은 22일 '제약산업 생존권 사수 집중투쟁 계획 및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각 제약사 노조가 직접 약가인하 저지에 나서기로 한 것은 회사측이 소심한 대처법을 쓰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학노련과 제약 위원장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장관 청문회 및 국정감사를 겨냥한 대정부 및 대국회 압박투쟁을 전개하고, 각 제약사별로 조직확대 및 대국민 여론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각 단위노조 조합원과 비조합원 구분 없는 선전전 등 제약노조 차원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제약노조들은 제약산업 생존권 사수를 위해 다음주, 직접 국회 앞으로 나선다.

화학노련과 제약노조는 조를 짜서 오는 26일부터 1일 4명씩 국회 앞과 복지부에서 무기한으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10월초부터는 노조에 속하지 않은 제약사 직원들에게 출퇴근 시간대를 이용, 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 회사 정문, 후문, 노동조합 사무실 등 주변의 가능한 모든 곳에 일괄약가인하 반대 플래카드를 부착하기로 했다. 

더불어 전 제약산업 종사자 및 관련 산업단체, 시민단체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의약주권 사수 및 제약산업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제약협회가 약가인하 반대의 일환으로 제약사 홈페이지에 약가인하 저지 관련 팝업을 띄워줄 것을 제약사 측에 요청했으나, 실제 참여율이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노조의 대내외적 활동은 더욱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화학노련 관계자는 "제약산업에서 신약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기적으로 성취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며 "약가제도 개편으로 제약사의 투자여력을 크게 줄이면서도 R&D 투자 확대를 유도해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하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정부는 약가 대폭 인하 정책을 추진하면서 약가에 영업 리베이트와 같은 거품이 끼어 있으니 이를 약가인하로 제거하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과거에 리베이트 관행이 공공연했다는 이유와 리베이트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을 것이란 단순한 추측으로 약가를 대폭 인하하는 근거를 대는 것은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정부정책이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고 집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년 정치일정을 감안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노조위원장들은 건강보험 재정악화 책임을 제약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불만을 토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내 B제약 노조위원장은 "정부는 과도한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의 재정악화의 책임을 약값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단편적인 정책이며, 제약사 경영진의 잘못을 제약사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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