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부는 가을날씨, 한랭성 비염 조심해야
쌀쌀한 바람부는 가을날씨, 한랭성 비염 조심해야
  • 정수경 원장
  • admin@hkn24.com
  • 승인 2011.09.2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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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
부쩍 선선해진 아침공기가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같은 날씨가 반가운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나 심한 일교차로 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낮 동안 따뜻한 공기에 익숙해졌던 코가 찬 공기에 예민해지는 이들도 있다. 바로 한랭성 비염 환자들이다.

비염환자 중에는 날씨가 따뜻하면 괜찮다가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콧물이 심하게 나오며,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생기고, 코막힘이 심해지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아침에 잠자리에 일어나자마자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등 증상이 심해져 고통스러워하며 병원을 찾기도 한다.

흔히들 비염이라 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 비염과는 다른점이 있다면 타인에게는 무해한 특정 물질에 의해 체질적으로 과민 반응 한다는 점이다. 주로 매연이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의 특정 물질이 원인이지만 찬 공기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즉 한랭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적지 않다.

한랭성 비염은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찬바람을 쐬거나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쐴 때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봄·가을철에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코 점막이 예민해지고 여름철 더운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가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비염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가을철 날리는 꽃가루와 집 먼지 진드기들 몸가루와 배설물에 의해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한랭성을 포함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환자수가 4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문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재발되기 쉬워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아 코가 편해져도 얼마 못가 추워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나타나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가 쉽지 않아 결과적으로 환자들 대다수가 매년 나타나는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병을 방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다가도 1~2년이 지나면서 병이 점점 커지고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증상이 발전해 천식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천식은 계속되는 발작성 기침과 가래, 숨이 차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보다 훨씬 심각한 질환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비질(鼻窒)이라고 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비체(鼻涕), 비구(鼻鼽)라 하고, 화열이 양명에 침범하거나 폐경에 울화가 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폐(호흡계), 비(소화계), 신(내분기계)이 약해져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기혈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원기(原氣)와 음혈(陰血)이 부족해져 조화를 잃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폐가 풍냉에 손상되었을 때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한랭성 비염을 별도로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방의 치료법은 시간이 걸리고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고 생각해 큰 기대를 하지 않거나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한의학은 현대의학 못지 않게 빠른 효과를 보장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찾아도 좋다고 자신할 수 있다.

최근의 치료 기조는 우선 코를 자극하는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고 인체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외부물질의 자극에 우리 몸이 견딜 수 있게 몸의 균형을 맞춰 치료를 진행한다.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폐를 기운을 조절하는 것 자체로 비염증상이 좋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침침과 뜸을 통해 폐, 대장, 위 등의 장부를 다스려주고 합곡혈, 영향혈과 같은 혈자리를 자극해 코막힘과 콧물을 해소 할 수 있다. 또 10여가지의 약재를 달인 한약 연고와 스프레이 요법을 병행할 경우 코점막을 자극, 강화시켜 점막내 부종과 염증을 좀 더 빠르게 제거 할 수 있다

갑작스런 추위로 인해 몸도 마음도 웅크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병을 방치하는 것을 또 다른 병을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고 챙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알아두면 좋은 알레르기 비염 예방 TIP

원인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먼지나 공기가 탁한 곳 등은 피한다.

집안 환기를 자주시키고 청결에 주의해 진드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과로를 피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해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음식은 익혀 먹고 가려 먹으며 신선한 것을 먹어야 한다.

환절기에는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외출시 가벼운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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