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포도막염, '레티서트'로 잡는다"
"후방포도막염, '레티서트'로 잡는다"
바슈롬코리아, '눈 속의 타임머신' 국내 출시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1.03 16: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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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속의 타임머신' 레티서트
【서울/헬스코리아뉴스】눈 속에 미세한 칩 형태로 이식해 30개월(2년 6개월) 동안 서서히 약물이 흘러나오게 해 실명을 막는다고 해서 ‘눈 속의 타임머신’으로 불리는 첨단 치료제가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눈 전문회사 바슈롬의 국내지사인 바슈롬코리아(대표 모진)는 청장년층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는 후방 포도막염 치료제 ‘레티서트’(성분명: 플루오시놀론 아세토니드)의 국내 시판허가를 최근 식약청에서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레티서트는 3mm×2mm×5mm 크기의 미세한 칩 안에 0.59mg 정제가 여러 겹의 특수섬유로 포장돼 들어가 있는 형태다. 안구의 후방에 이식해 30개월 동안 하루에 0.3~0.4µg씩 초미량의 약물을 염증 부위에 직접 방출하며 후방 포도막염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후방 포도막염은 전 세계적으로 후천적 실명환자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다른 실명 질환이 노인층에 흔히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20~50대 젊은층과 중년층에 환자가 집중돼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후방 포도막염 환자는 안구주위에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먹는 전신성 스테로이드제를 써 왔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포도막 조직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아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른 독성과 심각한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게 돼 실명을 초래하곤 했다.

반면 레티서트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2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이식한 후 34주 시점에 후방 포도막염의 재발률을 관찰한 결과, 기존 54.6%에 달하던 재발률이 6.4%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전신성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사용률 역시 47.2%에서 10.2%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약 20%의 환자에서는 시력표 상 3줄 이상의 시력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06년 ‘미국 안과학회’誌에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유형곤 교수는 “레티서트는 청장년층 실명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만성 비감염성 후부포도막염 환자에서 일반적인 약물로 염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에 사용하는 치료제”라며 “눈 속에 직접 이식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됨으로써 치료 효과는 높이고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의 복용에 따르는  전신적인 부작용은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물론 부작용도 감안해야한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안압 상승과 백내장 등이 있다.

건강보험이 되지 않아 약값이 비싼 것도 다소 부담거리다. 30개월 동안 효과를 기대하는 1회 수술에 약 2000여 만원이 소요된다. 1개월에 약 67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매년 약 5000명의 후부포도막염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일부가 레티서트 이식정의 시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약물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호주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05년 미국에서 첫 허가를 받아 시판 중에 있다.

◆포도막염이란

눈은 3종류의 막으로 둘러 쌓여있다. 가장 바깥쪽은 각막, 가장 안쪽에는 망막, 그리고, 중간막을 포도막이라고 한다. 포도막은 혈관이 많은 눈 안의 조직으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수정체를 받쳐주는 모양체, 눈 바깥의 광선을 차단하는 맥락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포도막염은 이들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포도막에는 많은 혈관이 분포하여 눈에 영양공급을 하고 있으며, 단위 면적당 혈류량이 신체에서 가장 많다. 따라서, 외부의 여러 균이나 항원 등이 몸 안으로 들어 올 경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안구 통증과 함께 심한 시력저하가 나타나며, 오래되면 시력을 잃게 될 수 있다. 

과거에는 결핵, 매독 등이 가장 흔한 포도막염의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베체트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베체트병은 점막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베체트병이 원인이 된 포도막염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실명하는 경우가 많다.

◆후천적 실명원인의 15%는 후방포도막염

포도막염 중 심각한 시력손상을 초래하는 경우는 중간 포도막염 환자의 28%, 후방포도막염 환자의 46%에 달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후천적 실명 원인의 15%가 후방포도막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실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과 같은 실명질환이 대부분 노인층에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20대~50대의 한창 경제활동을 할 청년층과 중년층에 집중돼 있어 그 폐해가 더 심각하다. 국내에는 약 5000여명의 환자가 매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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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아주 2008-01-03 16:23:15
좀 생소하긴 하네요 &***
근데 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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