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학대 문제에 대해 소아과 의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소아과학회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1~22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의 성과와 오는 2012년 5월 17일~19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소아과학연구학회(ASPR)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성 이사장은 “이날 학술대회에는 소아청소년과에서 발생하는 의료 분쟁으로 질식, 뇌손상, 수액 치료 및 검사에 따른 의료 사고, 급성 호흡기 감염 후 합병증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 많은 의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법과 소아청소년 진료 관련 문제에 대해 전문가 4명이 연제 발표를 했고, 열띤 토론이 이뤄져 향후 소아과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 부딪히게 되는 여러 법적 문제에 대처하고 의료 분쟁을 미리 예방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이날 학회에는 ‘아동학대에 대한 소아청소년의 역할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학회 측은 부언했다.
이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아동 학대에 있어 조기 발견, 예방과 치료에 전문성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며, “의협에서 실시하고 있는 왕눈이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왕눈이 사업은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아동학대를 지키는 파수꾼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의협에서 신고의무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동학대 예방사업이다.
또 학회는 아동학대예방에 대해 성공적 지역사회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낮은 참여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아동확대예방을 위한 교재 개발 및 보급, 아동보호팀 운영병원 지정,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 대중 교육 및 홍보활동, 의료인력에 아동확대예방 조기교육 등을 의협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아동학대가 일어난 후 그 증상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사람은 소아과 의사”라며, “의사 스스로 아동확대예방사업에 참여하려는 능동적인 자세와 사회 각 분야 간의 소통에 촉매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내년 개최되는 ASPR에 대해 홍보활동도 잊지 않았다.
내년 개최되는 ASPR에는 국내·외 총 1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50명의 연자를 초청하는 등 총 10억원 규모의 큰 행사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82년 이후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며, 규모도 2배이상 커졌다.
이 이사장은 “일단 오는 30일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세계소아과학회에 참석해 해외연자초청을 위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며, “소화질환의 면역력에 대해 임상적 방법을 적용시키는 일이 학회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부언했다.
학회는 다음달부터 ASPR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