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거대 제네릭 시장 선점을 위해 제약사간 이전투구식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제약사들이 사립병원 랜딩을 위해 거액의 발전기금 제공을 약속하고 나서 '돈싸움'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에서 최근까지 10여 제약사들이 진출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다수의 제약사들이 진출을 예정하고 있는 거대 시장 중에 하나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최근 지방의 중형급 사립병원과 공급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발전기금을 내지 않으면 랜딩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특히 "병원에 적정금액(?)의 발전기금을 내는 경우는 일반화 됐지만, 이번에는 규모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고 "제약사간 이전투구식 경쟁이 금액만을 올려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병원의 행정직 간부는 "제약사 임원급들이 한번씩 다녀갈때 마다 제시하는 금액이 올라가는 추세"라면서 "병원이 요구하지 않아도 제약사가 알아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이같은 발전명목의 금액은 모두 세무처리야 가능하겠지만, 우리회사 규모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 포기했다"고 말했다.
제약사에 따라서는 간이임상 등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병원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모 제약사의 경우 대표이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경쟁사 영업책임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 지방의 품목도매 사장은 "금액적으로 덤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연 발전기금을 낸 만큼 수익을 뽑아낼 자신이 없어 되돌아온 병원도 여럿 이었다"고 토로했다.
[제휴/메디파나뉴스, www.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