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기억(워킹메모리라고도 함)은 ‘무언가 작업을 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정보를 축적해두는 것’으로, 최근에 밝혀진 기억 중 한 가지 타입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말한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일어났던 일을 떠올리면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기억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그 기억을 삭제하거나 혹은 오래된 기억을 불러내는 것과 같은 뇌의 기능을 작업기억이라고 부릅니다.
작업기억은 여러 가지 정보를 조합하여 문제를 해결할 때에 위력을 발휘하며, 일상생활 속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작업기억에서는 전두엽에 있는 전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전전두엽은 해마를 비롯한 뇌의 다양한 장소에 축적된 새로운 기억이나 오래된 기억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정보들을 정리하여 ‘다음에 어떻게 할까?’라는 판단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전두엽의 작용은 마치 메모장에 정보를 적어가며 생각하는 것과 같아서 ‘뇌의 메모장’ 혹은 ‘마음의 칠판’이라고도 불립니다.
전전두엽은 작업기억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합니다. ‘생각하기’, ‘행동이나 감정 컨트롤’, ‘의식이나 주의의 집중’, ‘의욕을 내기’ 등인데, 이들은 실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중요한 뇌기능입니다. 전전두엽은 작업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인간다움’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전두엽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고차뇌기능장애라고 하는데, 치매증과 거의 같은 의미입니다. 이러한 장애는 교통사고로 인한 뇌의 외상이나 뇌졸중 등에 의해 일어납니다.
고차뇌기능장애 환자는 비록 손발이 마비되지는 않지만, ‘인간다움’을 잃어버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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