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 준비로 잠시 파업을 중단했던 영남대병원 노조가 27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병원측이 의료기관평가 이후 집중교섭을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의료기관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노조를 기만한 것이었다"며 파업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가 끝나고 다시 시작한 교섭에서 병원측은 '교섭내용을 잊어버렸다'는 등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로비에서 농성 중인 노조는 병원측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 이후에도 계속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할 경우, 오는 29일부터 전국보건의료노조 간부등을 동원해 집중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병원측은 노조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영남대병원 노사는 지난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의료기관평가 후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파업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