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간 배아 줄기세포 실용화에 바짝 다가서는 연구성과를 내놨다.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연구센터 정형민, 이수홍 교수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영양 공급을 위해 넣어주는 동물 지지세포(Feeder Cells)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성과는 줄기세포 실용화의 난제 가운데 하나인 동물 지지세포로부터의 감염 우려를 차단할 수 있는 유용한 연구다.
배아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200여종의 장기 및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어 만능 세포로 불리나 배양 기술이 매우 어렵다. 기존 기술로는 줄기세포가 동물 지지세포와 섞여 배양에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진은 1㎛(마이크로미터)의 극미세 구멍이 뚫려있는 ‘다공성 막’의 하단부에 동물 지지세포를 부착하고 반대편에 배아 줄기세포를 넣어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 이 한계를 극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팀은 또 줄기세포에 ‘eGFP’라는 외부 유전자를 주입해 특정 장기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과 이를 통해 몸속에 투여된 줄기세포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형광색을 내는 eGFP는 몸 속에 투여한 줄기세포가 원하는 기관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두 연구 결과는 각각 ‘줄기세포(Stem Cells)’ 10월호와 ‘줄기세포와 발달(Stem Cells & Development)’ 8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