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사방에 적 '병협 등과 줄마찰'
의협, 사방에 적 '병협 등과 줄마찰'
  • 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10.02 10: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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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 의료법 전면개정안, 성분명처방사업 등 악재가 산적한 의료계에 내홍마저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대한병원협회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유는 병협이 의료법 전면개정안을 병협이 반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의협은 "대한병원협회의 김철수 회장은 오로지 600여 병원경영자들의 잇속만을 위해 의료법 전부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병협을 압박하고 나섰다.

의료법 전면개정안은 조항 중 '의사의 투약권 삭제' 및 '유사의료행위허용'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의협은 범의료단체들과 연대해 이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들 단체와 달리 병협은 의료법 전면개정안을 반대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협 김철수 회장은 지난달 18일 변영우 의협 의료법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과정에서 "의료법 개정에 대한 입장은 병협 전체 의견"이라며 입장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병협 김철수 회장의 작태에 분노를 표하며 10월 4일까지 의료법개정에 대한 입장변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병협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거나 입장 표명을 거부하는 경우 이를 반의료계적 행위로 규정하고 55만 범의료인과 함께 실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치적 행동을 포함한 구체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의협의 행보는 그러나 현 상황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나와 적 단둘이 남기 전까지는 적보다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 사실은 고전 중의 고전"이라며 "크게 보면 같은 의료계의 단체들인 병협이나 한의협을 압박하는 의협은 이같은 기본적 전략 개념도 없어 보인다"며 비난했다.

이는 현재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의료정책들에 대해 내부역량을 결집시켜 대응해도 모자랄 처지에 되례 사방에 적대세력만 키우고 있는 의협의 행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투쟁의 주체인 의협이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면 범의료단체들과 연대도 느슨해져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며 "의협은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책 대응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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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 년 2007-10-07 15:06:31
주회장님, 철밥통 차고 있는 넘들이 누구인지, 의협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데 역할을 하는 놈이 누구인지, 집행부가 바뀔때마다 지조없이 알랑방구 뀌는 자가 누구인지, 이런 인간들부터 정리하시는 게 의협을 살리는데 이로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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