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 제네릭 기업 그림의 떡?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 제네릭 기업 그림의 떡?
조여오는 리베이트 감시에 제약업계 영업환경 위축 … “풍요속 빈곤”
  • 이상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4.15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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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될 것으로 보여, 제네릭(복제약) 생산 기업들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시행’ 등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압박이 여느때보다 강화된 상황이어서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특허만료 의약품 소명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13년까지 특허만료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은 대웅제약의 위장관운동조절제 ‘가스모틴정’ 등 25개 품목에 이른다. 


◆ ‘가스모틴’ 등 대형품목 잇따라 특허만료

특허만료가 가장 빠른 제품은 삼오제약의 항알러지약 ‘알레락정’과 ‘가스모틴정’, 유한양행의 베타락탐계 항생제 ‘유한메로펜주사’다.  알레락정은 오는 7월 4일, 가스모틴정은 8월 1일, 유한메로펜주사는 9월 21일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 진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지난해 EDI청구액 기준 477억원 어치가 처방된 ‘가스모틴정’이다.  처방액 상위 품목 답게 이 약물은 현재 무려 57개 품목이 보험약가를 받은 상태다.

보험청구액은 높지 않지만 ‘알레락정’(EDI청구액 85억원) 또한 중·소 제약사들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재 10개 업체가 제네릭을 개발해 놓았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25개 품목 목록]

품목명(제약회사)

시행 예정일

알레락정5mg(삼오제약)

2010. 7. 4

가스모틴정5mg(대웅제약)

2010. 8. 1

유한메로펜주사0.5g(유한양행)

2010. 9.21

발트렉스정500밀리그람(글락소스미스클라인)

2011. 2.28

자이프렉사정2.5mg(한국릴리)

2011. 4.25

자이프렉사정5mg(한국릴리)

자이프렉사정10mg(한국릴리)

코아프로벨정150/12.5mg(한독약품)

2011. 6.21

코아프로벨정300/12.5mg(한독약품)

아프로벨정150mg(한독약품)

2011. 6.21

아프로벨정300mg(한독약품)

크렉산주20mg(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2011. 6.26

크렉산주40mg(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크렉산주60mg(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크렉산주80mg(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싱귤레어정 10mg(한국엠에스디)

2011.12.27

싱귤레어츄정 4mg(한국MSD)

싱귤레어츄정 5mg(한국MSD)

료마주1ml(삼성제약공업)

2012. 7.16

제픽스정100mg(글락소스미스클라인)

2012. 9. 4

아타칸플러스정16/12.5mg(한국아스트라제네카)

2012.11.21

아타칸정 8mg (유한양행)

아타칸정16mg (유한양행)

노디트로핀심플렉스5mg/1.5ml(15단위)주(노보노디스크제약)

2012.12.16

아반디아정4mg(글락소스미스클라인, GSK)

2013. 9.12



대형 품목들의 특허만료는 내년에도 줄을 잇는다. 

지난해 EDI청구액 상위권을 차지한 한국릴리의 항정신병약 ‘자이프렉사정’(249억원)과 한독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코아프로벨정’(289억원) 및 ‘아프로벨정’(379억원), 한국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309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치료제 ‘아타칸플러스’(289억원)  및 ‘아타칸’(345억원) 등이 그 것이다. 

제네릭 기업 입장에서는 파이프라인이 그만큼 풍부해진 셈이다.  


◆ 제약업계, 풍부한 파이프라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하지만, 기업들의 고민도 적지않다. 

올해 초 중외제약의 기능성소화제 ‘가나톤’ 사례 처럼 정부가 제네릭 발매를 전후해 리베이트 감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나톤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제네릭 출시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유통 투명화 내용을 담은 ‘서약서’를 받은 바 있다.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투명거래를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제품 설명회마저 1회로 제한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어서 제약회사들의 영업환경은 이래저래 제약을 받고 있다.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발매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복제약 출시, 정부 눈치만”

A제약사 관계자는 “정부 눈치만 살피고 있다. 가나톤 사례 처럼 제품 발매를 포기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여기 저기서 터지는 과거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에 영업사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다”고 하소연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리베이트를 잡는다는 구실로 매번 제약회사만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의사의 오리지널 처방을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져,  국민 의료비 부담 증가는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심평원 “제네릭이나 만들어 파는 구시대적 발상 버려야”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가나톤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정부는 리베이트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뿐 아니라 향후에도 새롭게 열리는 제네릭 시장에서 사전 리베이트 문제가 감지되면 정부 차원에서는 사전 저지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제네릭 육성 정책을 펼쳤던 것은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의의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도 일부 국내 제약기업들은 제네릭 사업에 혈안인데 이제 리베이트를 통해 처방을 늘리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18개 품목 EDI 청구액]

제품명

2009년

비고(합계)

가스모틴정

477억원

 

유한메로펜주사

265억원

 

알레락정

85억원

 

발트렉스정

110억원

 

자이프렉사5mg

67억원

249억원

자이프렉사10mg

182억원

코아프로벨300

75억원

289억원

코아프로벨150

214억원

아프로벨300

73억원

379억원

아프로벨150

306억원

싱귤레어10mg

222억원

 

싱귤레어츄4mg

98억원

185억원

싱귤레어츄5mg

87억원

제픽스100mg

309억원

 

아타칸플러스

289억원

 

아타칸8mg

193억원

345억원

아타칸16mg

152억원

아반디아정

161억원

 

336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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