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지난해 국내 상위제약사들은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석면 탤크 파동, 환율 불안정 등 국·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 제품을 들여다 파는 ‘상품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 ‘매출 대비 상품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상품 점유율은 25.46%로 전년(23.76%)에 비해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매출액 규모는 1조 2422억원에 달했다. 다만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3월 결산법인으로 2009년 3분기 현재 상품 점유율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제일약품의 타사 제품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제일약품의 상품 비중은 52.15%로 전년(45.9%) 보다 6.25% 늘어났다.  제일약품은 점유율과 증가율 모두 가장 높았다.  제일약품의 대표적 타사 상품은 화이자의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와 ‘뉴론틴’(간질약)이다. 

이어 유한양행(41.47%), 녹십자(38.62%), 중외제약(20.68%) 순으로 타사제품 의존도가 높았다.

유한양행은 최근 UCB제약의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과 ‘씨잘’ 등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한을 획득했고, 기존 대형 품목 중에서는 위장약 ‘알마겔’이 유럽계 다국적사 알미랄 프로데스파마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녹십자는 박스터의 혈우병치료제 ‘애드베이트’를, 중외제약은 애보트의 기능성소화제 ‘가나톤’을 외국 기업에 도입했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17.82%)은 대표품목 중 하나인 항혈전제 ‘오팔몬’을 일본계 다국적제약사 오노로 부터 도입해 생산 및 판매하고 있고, 종근당(15.29%)은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을 로슈에서 도입해 시판하고 있다. 

대웅제약(13.42%)은 최대 품목인 일본계 다국적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치료제 ‘올메텍’과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연질캅셀(Italfarmaco Sp.p.A.)’, 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MSD)’ 등을 외국 제약사에서 들여다 팔고 있다. 

이밖에 일동제약(13.09%)은 혈행개선제 ‘사미온(화이자)’과 항생제 ‘플루마린(시오노기제약)’ 등이 대표적 도입 약물이다. 

[상위 10개 제약사 매출 대비 외국 상품 의존도]

[상위 10개사 매출구조 현황, 단위 : 억원]

이상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