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다스리면 속병 걱정 끝?
이거 다스리면 속병 걱정 끝?
  • 장재영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02.25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최근 스트레스 클리닉에 내원하는 환자수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면 자신을 미친 사람 취급한다며 화를 내곤 해서 의사-환자 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요즘은 방송을 통해서 홍보가 많이 되었고, 소위 세상이 깨어서인지 정신과 치료에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 역할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갈등뿐만 아니라 극심한 육체적 노동, 운동, 질환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이가 있는 반면에 약간의 정신력, 육체적 자극에도 못 견디고 온갖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라는 자극은 일정한 양이라도 각자 본인이 받아들이고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은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그마한 자극에도 교감신경이 쉽게 활성화되어 통증을 쉽게 느끼고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 기능성 소화불량

흔히 신경성위염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위장기관이 통증이 과민하고, 아픔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많이 찬 것으로 느껴 남들보다 식사를 조금하는 데도 배가 쉬 불러 많이 못 먹는다고 호소하는 소화불량형과 명치끝 통증을 느끼는 궤양형으로 분류한다. 내시경을 해보면 병변이 관찰되지 않는 데도 환자는 매우 불편해한다. 고생했던 기간이 길수록 잘 낫지 않으며, 약물 치료에 대한 효과도 30~40% 밖에 되지 않는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역시 위장기관의 통증 과민성이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음주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증상이 흔히 유발된다. 간헐적인 배꼽주위 통증을 호소하며, 설사 또는 변비가 동반될 수 있다. 대장내시경 소견은 정상이고 피검사 소견에서도 염증이나 감염은 관찰되지 않는다.

◆ 스트레스와 관련된 위점막질환

위는 강력한 위산과 단백분해효소인 펩신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위점막 방어기전이 발달되어 있다. 우선 위산이 위벽에 주는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위세포는 끈끈한 점액과 산을 중화시킬 수 있는 알칼리인 중탄산염을 분비한다. 그리고 손상 받은 위세포는 신속히 새로운 세포로 복구되며, 풍부한 혈관은 위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독성물질을 제거하게 된다. 위와 같은 위점막 방어기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손상을 받게 된다. 즉, 급성뇌혈관질환, 폐렴, 화상 등 심각한 급성 전신 질환에서는 위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위점막이 벗겨지는 미란, 궤양, 출혈 등이 발생하게 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흡연 등도 위점막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마라톤과 같은 심한 운동도 위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음주와 흡연은 위장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건전하게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 적절한 운동은 긴장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